하느님은 인간을 통해 더 좋은 세상 만들라고 하십니다. <마르코 9, 41-50> 5월 23일

손과 발, 눈을 주시면서 바르게 보고, 바른길을 가고, 바르게 손 놀려서 살기 좋은 세상을 살라고 하셨는데 거짓과 악으로 세상을 추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을 한탄하시며 없는 것이 더 좋다고 하십니다.

저는 45년 전 소록도에 일주일간 나환우 피정을 위해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환우 가정을 방문하고 유치장까지 방문해서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손이 없는 사람, 장님인 사람, 걷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서 손, 발, 눈으로 죄짓는 사람의 보속을 대신하신다고 이야기하며 돌았습니다. 유치인들 위해 한 시간 피정 강의하다가 놀란 것은 유치장에 들어온 사람 중에 손 없는 사람, 발 없는 사람 없고 장님도 없었습니다. 모두 성한 사람이었습니다. ‘저 손, 저 발, 저 눈으로 무엇을 했기에 거기에 들어갔나?’ 생각했습니다. 복음의 말씀 따라 유용하게 사용하라는 것을 악과 죄를 지었으니 나가서 더 좋은 일 많이 하시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죄인이 머리를 잘못 사용한 죄로 머리를 자르고 손이 잘못하면 손을 자르고 발이 잘못하면 발을 자르는 형벌이 있었지만, 지금은 손을 묶고 발에 족쇄를 채우고 전자발찌를 채우기도 합니다. 손과 발, 눈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얼마나 큰 행복인가도 생각해 봅니다. 주님이 주신 진, 선, 미를 바로 가용하려면 섬기며 나누고 친교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주님이 손과 발, 눈을 주신 목적대로 진실과 사랑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이고, 남의 것을 속이며 사기 치지 않으며, 나누어주고, 사랑을 구하는 손을 뿌리치지 않고 잡아주고,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함께 사는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입니다.

오늘 끝 말씀에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하심에 마음을 두고, 썩는 것을 방지하고, 부정부패에 가담하지 않고, 정의로운 세상 자유로운 세상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죄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야 하지만 죄가 있으면 소금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부패를 방지하며, 정화하고, 평화를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 가는 길에 바로 서려면 길눈이 밝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신 것같이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