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마르코 9, 30-37> 5월 21일

아무리 높은 산을 오른 사람도 땅 밑으로 내려와야 하고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시간이 되면 내려와야 합니다. 죄를 짓고 책임질 일을 하지 않으면 높은 자리에 있었어도 자기 집에 돌아가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요사이 노인 근로자센터에서 폐지 줍고 청소하는 사람 중에 그들을 관리 감독하던 사람도 있고,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도, 길거리에서 풀빵 장사하던 사람도 있으며 높고 낮음의 의미가 없이 세상이 전개 되어갑니다.

수도원 묘지에 가보면 수도원에서 높은 자리에 있었어도 땅 깊은 곳에 있지 땅 위에 높이 있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그 묘지 안에서는 위아래가 없고 모두가 평등합니다. 위에 있거나 아래 있거나 문제가 되지 않고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살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다만, 처음 하느님께서 받은 진실, 선행,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서 안락하고 편한 곳을 찾거나 구하지만, 있는 자리에서 길인 주님 따르고, 진리인 주님을 살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유튜브에 산속에 멋있고 좋은 집을 지어서 특수 종교 생활하던 크고 많은 집이 쓰레기 같은 집으로 변화되고 사람은 없고 황무지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윗자리에 앉아 사이비 종교인 행세하다가 한계가 있어 문을 닫고 떠난 자리를 보고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이미 마련한 주님의 집에 하늘을 위로 하고 땅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살면 모두에게 유익할 것인데, 주님 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살려고 하고 남보다 윗자리를 살려고 하니 불편하고 살아야 할 본질을 잃게 되며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느님의 천년은 세상에서는 하루뿐입니다. 일등 인생인 것 같던 이병철도 죽어서 땅 밑에 있으며, 이건희도 땅속에 있으며, 그의 아들도 언젠가 땅속에 있게 됩니다. 앞자리, 윗자리를 탐하며 사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오늘 주님은 “하느님 나라의 첫째가 되려면 낮은 자리에 있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라.” 하십니다.

섬김을 받는 사람보다 섬기는 사람, 남의 것을 많이 빼앗거나 차지하는 사람보다 내어주는 사람,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살지 않고 친절하고 친근하게 땅에 충실한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저는 여러 본당 신부도 하고, 피정 집 원장도 두 번 하고, 장 자리도 이곳저곳에서 했으나 부족하지만, 낮은 자리 종의 자리에서 섬기고, 나누고, 친교를 갖고 살려고 했으며 지금도 이 집에서 제일 선배이지만, 간식 들어온 것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섬기며 나누며 친교가 윗자리입니다.

자신을 낮추며 마음으로 가난한 이로 살며 믿음을 지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