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일치는 진실과 사랑만이 가능하다. <요한 17, 20-28> 5월 16일

미사드리며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인사말을 나누며 주님과의 일치를 노래합니다. 이 말 안에는 주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을 고백하며 거룩한 미사를 드리게 됩니다. 또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도 진실과 사랑으로 하나 됨을 나타냅니다.

이 말이 습관적이거나 미사 시간만이면 너무나 부족한 인사말입니다. 미사를 통해 온 인류가 주님 안에 하나 되어 현세에서 영원한 세상까지 나가게 됩니다.

주님은 이런 기도를 아버지께 드립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 되게 해주십시오.” 영원히 지속되는 미사 안에 온 인류의 일치를 기도하시며 지금 이 말의 의미를 듣는 사람도 하나 되게 하십니다. 주님에게 무엇을 구하거나 감사 찬미 드리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주님의 집 안에 살려면 주님과 하나 되고 함께 있는 사람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함께 살려면 생각이 같고, 말이 같으며, 행동이 같아야 합니다. 같은 집에 살면서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면 일치가 불가능합니다.

한 몸에 팔 따로 놀고 다리가 따로 움직이며 생각과 말이 같아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내 안에 일치가 이루어져야 다른 이와 하나가 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완전한 일치가 있으며 사랑이 없으면 일치는 임시적이며 편리한 대로 있다가 없어집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지성, 의지, 정감의 본능 성 통합이 자기 안에 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현대인은 지혜를 가진 인간으로 시작하여 공작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으로 종합을 이루었습니다. 말하자면 지혜를 갖고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즐기는 삶이어야 사람답게 산다고 생각합니다. 사목 헌장 32항에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떨어져 살게 하시지 않고 사회단체에 살도록 하신 것처럼 구원도 상호작용을 하며 이루도록 하셨다.”

우리 서로 손과 손을 잡고 주님이 마련하신 길을 함께 갑시다. 우리 아버지 집으로 손잡고 발맞추어 기쁜 노래 부르며 나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