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아들 <요한 14, 6ㅡ14.>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하느님 아버지는 모든 것 안에서 영광과 찬미를 받으셔야 하지만,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이 세상에 부모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는 자녀가 있습니다. 자녀의 일 가운데는 부모들의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살다가는 죽어서 조상을 볼 면목이 없다." 하거나 조상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말씀이나 행동에서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고, 영광을 드러낸 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면에서 아버지와 한몸이시며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하심으로 두 분이 하나임을 드러내셨습니다. 어떤 이가 영광스러운 일을 하고 "이 영광을 누구에게 돌리겠습니까?" 하면 대부분 사람은 "나를 낳으신 부모님에게 돌리겠다."고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며 부모님을 빛나게 하거나 부끄럽게 하는 것은 그 자녀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하느님의 교회가 이 땅 위에 더욱 성장하여 구원받는 사람이 늘어나도록,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같이 실천하고 전해져야 합니다.

무신론자인 니체가 “신은 죽었다. 늙어서 죽은 것도 아니고 병들어 죽은 것도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죽였다.”고 한 말을 반성하면서 들어 보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잘못 살아서 생긴 말입니다.

감성적으로만 사랑을 말하고 지성적으로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이 살아계신 분이라고 믿지도 않고 그 말을 따라 살지도 않을 것입니다.

형식적 신앙생활, 습관적 신앙생활, 맹목적 신앙생활, 배타적 신앙생활, 이기적 신앙생활을 계속하는 한 하느님을 옛 바리사이들과 다름없이 주님을 십자가에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한 가지 신앙의 행위도 의미를 알고, 타성에 움직이는 신앙이 아니라 자발적 능동적 신앙이어야 하고, 마음을 다한 신앙이며 이타적 신앙이라야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고 살아계신 하느님을 나를 통해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우리를 보고 살아계신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