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같은 신앙

우리를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 하시고, 오늘 복음에도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고 하십니다. 신앙생활은 모든 것에 양념과 같아 소금이 음식을 맛있게 하고 양념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음식에 들어가지 않으면 제맛을 내지 못합니다. 싱거운 신앙, 맛이 없는 신앙은 양념 없이는 먹을 수 없는 음식과 같이 신앙이 양념을 가지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 됩니다.

신앙의 양념은 무엇일까요? 변하지 않는 진실, 자비심, 서로 간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꽉 막힌 사람은 믿음이 있어도 불 소통으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믿음이 정지되거나 집 밖을 나올 수 없어 쓸모없는 신앙이 되며, 진정성이 없는 믿음은 믿는 사람을 바른길로 가지 못하게 하며, 자비심이 없으면 믿음을 죽이게 됩니다.

음식의 양념은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으나 제 역할을 다 합니다. 맛은 멋으로 표현하면, 신앙에 맛 들인 삶은 멋있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사밧 주교 성인은 당신의 죽음으로 교회를 일치시키고 교회 안에 누룩의 역할을 다하신 분이십니다.

아무리 세상에 불의가 만년해도 아무리 적들이 공격해와도 자기만 변하지 않고 서 있으면 승리자가 됩니다. 양념은 음식 안에 들어가 버무려져 자기 역할을 다 하듯이 양념인 신앙을 가지고 사는 이는 전체를 변화시키고 일치의 소명을 다합니다.

양념 같은 사람,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되려는 모든 사람은 영적 건강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과 기도를 하고 태양이 세상을 비추고 있는 한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부패하지 않는 양념이 되어 삶을 맛깔스럽게 합니다.

오늘도 저는 정직하고 순진하며 자비롭고 일치를 위한, 소통이 잘되는 세상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