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비밀을 알려준 철부지란? <마태 11, 25-27> 7월 13일

하느님 나라에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철부지 같은 사람은 행복론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신 것같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철부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이 계신 나라이고 하느님이 살고 계신 곳입니다. 그 나라를 알고 살기 위해서는 철부지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이나 철부지는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제 어떤 이가 행복한 나라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라고 하는데 덴마크가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합니다. 그 나라는 얀테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열 가지인데 간단히 말하면

1)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2) 중요한 사람이라 착각 말라.

3) 똑똑한 사람 아니다.

4) 우월감을 가지지 마라.

5)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내 자리는 중요한 자리가 아니다.

7) 잘한다고 장담하지 마라.

8) 비웃지 말라.

9) 알려지기를 바라지 마라.

10)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마라.

이렇지 않으면 우월감이나 열등의식으로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하느님 나라에 살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에게 이 하느님 나라가 감추어져 있는데 바로 우월감과 열등의식 때문입니다.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하고 모든 것 안에 내가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교만과 자만심으로 윗자리를 탐하고 빼앗으려 하고, 교만과 폭력을 좋아하고, 그렇게 살아가니 자연히 절망과 희망 없이 살게 됩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에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하는 기도 소리와 복음을 듣게 됩니다.

저는 어느 날 지옥을 하느님 나라로 만들어 낸 경험이 있습니다.

대구에 나가려고 택시를 불러 타고 나가는데 운전사가 운전을 잘하며 이리저리 빠져나가면서 속도를 내고 운전해서 속으로 ‘운전 잘하시네.’ 했는데 고속도로에 나가니 130, 140으로 속도를 내며 신나게 앞으로 나가서 조금 빨리 운전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경찰 표시 없는 암행 감시 차에 걸려 옆길에 서게 되니 운전사가 지옥에 떨어지듯 나가서 애매한 저를 지적하며 “ 손님이 빨리 가자고 해서”하고 말하며 저를 끌고 들어가서 경찰과 시비 끝에 벌금 딱지를 받고 차 안에 들어온 얼굴이 찌그러졌습니다. “에이 재수 없게”하는 순간 저는 지옥을 만들 수도 있고 하느님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자리였는데 만일 “왜 나를 걸고 들어가셨습니까?” 하면 운전사는 더 화가 나겠기에 천국을 만들자고 생각하며 “벌금 얼마짜리입니까?” 하며 제가 “벌금 내가 내드리지요.” 7만 원이었으며 “그 대신 나를 거저 태워주세요” 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웃기 시작하여 목적지까지 자유와 평화, 기쁨으로 운전하며 하느님 나라에 살도록 했습니다.

저의 손해와 어리석음이 천국을 만들어냈습니다. 아니 어린이 같은 마음, 가난한 마음이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모두가 겸손과 온유함으로 하느님 나라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