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 쏴 가을을 쓸고가는 소리 

가랑잎 쓸며 가을이 가누나 

곱게 물들인 잎들이 떨어져 

제 빛깔을 잃어 버려 없어져 

내년을 기약하라면서 가네 





곱게 물들어 단장한 나무에서 

추풍낙엽이라 떨어져 버린 너 

나그네 발에 밟히고 가루되며 

바람에 날리는 신세 되었으나 

어제를 생각 말고 내일 기대 하세 





아름답게 단장한 얼굴 드러내 

뽐내고 자랑한 것 어두움 드네 

어느새 가을나무 같이 되어서 

잎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 되네 

가는 세월 막지 못하니 버려 두세 





싱그러운 봄기운 잠겨 있더니 

무더운 여름 지나 가을 왔더라 

벌써 지나가는 가을을 만나네 

바람 따라 사라지는 인생이라 

가는 곳 알아서 찾아 보아야지 





소리 없이 찾아든 세월 같아라 

지혜를 말하듯 흰머리 가락이 

위엄을 보이던 얼굴 사라지며 

힘 잃어 지팡이 잡고 걸어가네

젊음 자랑 말고 내일 생각하라 





계절 따라 가는 가을 바라 보듯 

가는 세월 막지 못하리라 하네 

사라져 가는 계절 따라 가듯이 

주님의 말씀 따라 살아 가세나 

주님 계신 곳 희망 기쁨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