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담긴 기도라야 큰 뜻을 이룬다. <마태 25, 14-30> 8월 27일

기도는 가장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가장 힘 있고 기적을 만들어 줍니다.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 주님과 기쁨을 나누는 사람이라고 오늘 복음은 전해줍니다. 오늘 우리는 기도의 어머니 모니카 성녀 축일을 지내며 15년 동안 아들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회개시키려고 기도한 어머니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것으로 생각하는 기도가 큰 힘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아주 간단한 기도라도 기적을 만들어내고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랑이 담긴 기도라야 가능합니다.

저는 사제로 이 험한 길을 가고 있으며 여기까지 온 것은 어머니와 가족의 기도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제가 되어 첫 미사를 드리러 고향 어머니 계신 본당에 가니 어머니께서 지금껏 하루에 한 번 묵주기도 했는데 이제부터 세 번씩 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집은 칠 남매 중 사제와 수녀가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은 가정 기도를 어머니와 함께 드린 결과이며 냉담 형제가 없는 것도 큰 은총입니다.

오늘날 자녀들의 냉담자 속출은 부모님들의 기도 부족입니다. 우리 집은 아침저녁 가정 기도를 드렸는데, 아버지의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기도 생활했습니다. 저녁이며 한 시간 이상 기도란 기도는 다 드렸습니다. 조과, 만과, 성월 기도, 매일 묵주기도, 연옥 영혼을 위한 기도와 시대가 요구하는 기도 바쳤습니다. 어느 개신교 신자가 우리 집을 방문하고 가족이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개종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기도는 사랑이 넘치는 기도라야 합니다.

어젯밤에 보내준 카카오톡 중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들어와 전합니다. 사격의 삼관왕 “권지호” 이야기입니다. 그이 어머니는 눈이 한쪽 보이지 않아서 권지호는 부끄럽게 여겼는데 어머니는 나물 장사하면서 아버지 없는 아들을 키우다가 암에 걸려 죽게 되어 아들에게 마지막 돈과 편지를 쓰고 떠났는데 내용은 아들을 낳았을 때 눈이 하나 없어 자기 눈을 아들에게 이식해주었다고 합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살다가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머니의 기도와 희생은 아들을 이같이 세상에 우뚝 세웠습니다.

사랑의 기도와 정성을 담은 희생은 결과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기상 종소리를 듣고 성당으로 나가면 수련장 방에 불이 켜져 있는데 오늘 아침 불이 꺼져있어 깨울까 하다가 문 앞에서 잠깐 기도하면서 “아무 탈 없이 일어나게 하소서” 하니 순식간에 불이 켜져서 성당으로 기도하러 갔습니다.

아침에 카카오톡을 여니 기도 부탁하는 사람이 있어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기도는 힘이 되고 생명이 됩니다.

우리 서로 기도하며 원수까지도 기도하며 사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