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 <루카 1, 39ㅡ56.>

오늘 복음에 엘리사벳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신 마리아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화답은 마리아의 노래로 "당신의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비천한 이를 들어 높이시고, 굶주린 이들을 배 불리시는 분이십니다." 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은 겸손한 이, 억눌리는 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주시며 이런 사람들에게 참 행복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요사이 그리스도적 국가와 비그리스도적 국가의 차이를 독일과 일본에서 보게 됩니다. 독일은 2차 전쟁으로 피해를 본 나라를 찾아 백배사죄하고 그 자손들이 무한대로 보상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가 하면 일본은 끝까지 역사를 왜곡하며 전쟁의 잘못이나 불의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정당성을 주장 합니다. 나는 이번 일본 원자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를 찾아가는 기회가 생겼는데 두 가지 기도를 하러 갑니다. 악의 결과를 보고 희생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또다시 인류 역사 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고 행복해야 합니다. 특별히 교만한 자들에게 억눌려 사는 겸손한 이와 권력에 억눌려 사는 비천한 이들과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이들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힘없고 지위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은 하느님 손이 닿아야 하지만 그 손길은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믿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하느님은 비천한 이를 굽어보시고 행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마리아의 노래를 저녁 기도 때 모든 수도자나 성무일도를 드리는 이들이 노래하며 찬미하는데, 바로 실천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 억눌린 이, 비천한 이를 돌보고 보살피고 염려해야 오늘의 사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행복한 마리아는 그 행복을 전하려고 엘리사벳을 만나고 찾아본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주위에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 주고 행복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어야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짐을 증명할 수가 있습니다.

가난한 이는 어디에나 있고, 비천한 이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으니 우리는 가는 곳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할 기회가 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잡아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