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 <루카 6, 39-42>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과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어제 119구급차가 길이 막혀 병원으로 가지 못 하고 그 안에는 호흡이 곤란한 산모가 있었는데, 소방관 부인이 오토바이를 몰고 차들을 비키게 하여 10분 안에 길을 터주어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식 있는 사람이 막힌 길을 열 수 있었네.' 생각하며 오늘 복음에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없지 않나?”란 말을 생각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눈뜬장님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돈에 눈이 막혀있는 사람, 권력에 눈이 막혀 있는 사람, 명예에 눈이 막혀있는 사람. 그들 눈에 보이는 것은 권력, 돈, 명예뿐이라 억눌려 있는 사람, 가난한 사람, 무시당하고 외로운 사람을 보지 못하여 길을 혼란하게 합니다.

법을 세워 바르게 인도하고 억울한 사람 한을 풀어 주어야 할 사람이 돈 때문에 스폰서 검사 딱지를 달고, 부정을 저지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현상은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막고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또한, 눈을 멀게 하는 요인은 이기심, 선입관, 한쪽으로 편중된 지식, 자기 취미 생활에 몰두, 정신을 흐리게 하는 술이나 마약 등은 눈을 멀게 하여 의식을 흐리게 합니다.

저는 의식 있는 믿음의 삶을 강조하면서 습관적, 관례적, 형식적 의무를 채우는 것으로 다 하지 않고 모든 행위에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미사에 건성 참례하는 사람은 정신없이 아무 의식도 없이 하느님의 귀하신 말씀이 지나가고 전례 계획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어도 의식적 참례를 하지 않고 전례를 참례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제사를 지내려면 음식을 만드는 데부터 제를 지내는 절차가 얼마나 준비된 것이 많습니까? 미사 준비를 하면서 의식적 참례가 하느님께 사랑받는 삶이 될 것입니다. 믿음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