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 <마르코 12, 38-44>

오늘 주님은 한 과부의 헌금을 보시고 돈과 생활 전체를 봉헌함을 칭송하는 말을 하십니다. 돈을 어떤 사람은 귀하게 사용하지도 않고 돈에 대한 집착으로 부정을 저지름으로써 돈의 참가치를 잃어버리게 합니다.

돈으로 인해 한 인격이 망하고 심한 고통 중에 빠지게 됩니다. 세금 포탈, 남의 돈을 자기 돈으로 만들려는 사람, 부정 축재, 뇌물 수수 등 죄지은 사람은 형을 판결받고 벌금을 내든지 감옥살이를 해야 합니다. 귀한 돈이 어떤 이에게는 가치가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부끄러움의 원인이 됩니다.

오늘 주님은 부자의 돈과 가난한 과부의 돈을 비교하시면서 돈의 가치를 드러내셨습니다. 저는 이 성경 내용을 볼 때마다 지난 50년 전, 본당 신부로 있을 때 얻어먹으면서 신앙생활을 하시던 골롬바라는 노인을 생각합니다. 연초면 제일 먼저 교무금을 내는데 3백 원 내놓습니다. "우리가 도와 드려야 하는데" 하면 "신부님 이 돈은 동냥해서 얻은 돈이 아니라 길에서 일 년 동안 길거리에서 병뚜껑, 못 같은 것 주워 모아 고물상에 팔아서 모은 돈입니다."

나중에 선산 양로원에 사시다가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가장 높은 곳에 가실 것입니다.

어제는 명동 성당에 미사 드리고 나오는데 50년 전에 제게 세례받은 이제 70이 넘은 노인을 만났습니다. 서울 딸 집에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를 명동 칼국수 집으로 데려가 점심을 사주고, 나오려니 봉투에 귀한 돈을 넣어 주어 서울 경비 들이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돈의 가치는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이고 사랑을 실천하려는 사람에게 돈은 가장 가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50년 전 본당 총회장 하시던 자제분이 온 식구들과 함께 일본 대마도를 떠나는 여행을 주선해주어 따라나서면서 감사와 고마움을 가지고 며칠 글을 올리지 못하지만 좋은 체험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려고 합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오늘 복음은 내일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