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을 보는 나무. <요한 15, 1ㅡ8. >

주님이 어느 날 무화과나무에서 제때에 결실을 보지 못하여 말라 버리게 한 이야기는 결실을 보지 못하는 나무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비유도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 가지를 쳐내신다는 말씀은 결실을 보지 못하는 나무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나무의 생명은 뿌리에 있습니다. 포도나무 농사를 짓는 사람은 한 그루의 포도나무를 땅에 심기 위하여 땅을 깊이 파고 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나무가 잘 자라고 튼튼하게 되어 결실을 많이 맺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뿌리가 깊지 않으면 흔들리고 신앙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어 결실을 보지 못합니다. 뿌리가 깊게 자라기 위하여 하느님 말씀을 알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하느님과 같이 자비와 일치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바탕으로 살아야 하느님으로부터 자양분을 받고 은총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무를 거저 흙을 덮고 물이나 주면 된 것이 아니라, 나무 밑에 거름을 많이 주어야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진실한 우정이 쌓여야 서로의 관계에서 좋은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아무 결실을 못 내는 것은 깊이 뿌리 내린 우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을 서로 알고 도우며 오해나 극단적 판단이나 이기심이 가득한 삶은 좋은 우정의 결실을 내지 못합니다. 부부간에도 상대의 선만 보고 자기 편리함이나 찾으면 행복의 결실을 얻지 못합니다. 각자가 그 밑에 들어가 밑거름이 되어 줄 때 하늘과 땅에서 자양분을 얻게 되어 많은 결실을 보게 됩니다.

오늘도 깊은 믿음과 영양분 있는 주님의 은총으로 많은 결실을 보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