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도원이 관할하고 있는 모든 본당의 사순 판공성사가 끝났습니다.
본당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수도원의 선배 수사신부님들께서 한결같은 말씀으로 이야기하셨는데,
본당 사목을 하시면서 신자분들에게 감동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신자분들을 통해 감동을 받게 되는 경우가
특별히 고해성사와 봉성체, 그리고 병자성사라고 합니다.
수도원 안에서 수도생활을 함께 하지만
이러한 특수 시기에
수도원에서 관할하고 있는 본당에 도움을 주러 가는
저희들도 이 기회에 고해성사를 "준다"기 보다는
오히려 많은 형제자매님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어떠한 건지를
체험하고, 함께 감동받고, 울고 웃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은 성삼일이
모두 하느님의 크신 은총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은 수도원에서 관할하고 있는 신동성당의 모습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상이 이채롭습니다.
자기로 굽느라 머리가 조금(?) 커지셨지만, 오히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