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평화 (The Lord is Peace)

그래서 기드온은 그 곳에 주님을 위하여 재단을 쌓고, 그 이름을

“주님은 평화”라고 하였다. 그 재단은 오늘날까지 아비에제르

사람들에게 속한 오프라(Ophrah)에서이다. <판관 6:24>

뒷산 약수터는 걸어서 올라가야만 한다. 차를 타고가도 산 밑에

차를 세워놓고, 가방에 빈 물병 6개를 담아 등에 짊어지고, 손에

든 주머니에도 빈 물병 3개를 담았다.

해발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산 중턱을 넘어서 높은 곳에 있다.

어려서 약수터 물은 바위틈에서 쫄쫄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2000년도 어느 날, 시장님과 면장님께서 현대적인 수돗물처럼

수도꼭지를 2개로 달았고, 스텐레스 통을 밑에, 달아서 아주 편리한

시설로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매월 수질검사 표가 명시되어있다.

그리고 주변 환경에 정자도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도 갖추어져있다.

물을 길러가는, 속마음은 오늘까지, 외국으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송금을 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더는 구할 수도 없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누구하나 온전한 정신이라고,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걸어가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도, 감각이 제대로 살아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약수 물을 받으러 가기 직전에, 친정어머니께

간청을 하였었다. “지금까지, 수고한 일이 오늘, 마지막을 정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제게, 도움이 주실 수 있으시면, 저를 좀 도와주세요!“

한번, 물을 길어놓고도, 작히나, 어디고, 말할 곳이 없어서, 조용한 산으로

다시 물을 뜨러 갔었다. 그냥 고요한 곳에서 가만히 있고 싶었다.

그때, 하느님께서는 아무 능력도 없다고 하는 기드온을 선택하시고,

그와 함께하신 것을 기억했었다.

보잘 것 없는 인간도 그분이 함께 하시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자 기드온이 말하였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보십시오. 저의 씨족은 므나쎄

지파에서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아버지 집안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자입니다. < 판관 6:15 >

두 번째 물을 길어오고서, 더는 어찌 할 수 없는 마음을 무겁게 누르면서,

뒷밭에서 검불을 모우고, 계신 어머니께 물을 길어왔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무슨 물을 길어오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시간이

지체 되었느냐고 물으시면서, 모두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으셨다.

“일이 잘 해결되어서 모두에게 잃었던, 신용이 회복되길 빈다.”

八旬 老母께서 헤아려 주시는, 은혜를 어떻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기드온이 오프라에서 주님께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주님은 평화”

라고 하였듯이, 어머니의 말씀은, 한 순간에 어지럽던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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