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성 마오로 쁠라치도 수도원

2010년 6월 소식

1. 주요 소식과 행사

1) 사제와 부제 서품식 - “들을 귀 있는 사람 들으시오”(마르 4,9)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9일(화) 오후 2시 수도원 대성전에서 대구대교구 조환길 주교의 주례로 박 비오 수사와 최 시몬 수사의 사제와 부제 서품미사가 거행되었다. 이날 서품식은 60여명 사제들의 공동 집전과 가족과 친지 등 500여명이 넘는 하객들의 축하 열기는 여느 때와는 다른 은총의 분위기를 선사하였다. 서품식후에, 청지원형제들이 아름다운 축가로 새 신부와 새 부제의 첫발을 빛내어 주었다. 이어 구성당에서 뜨거운 축하잔치가 있었으며 이번 행사에서도 봉헌회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박 비오 신부의 본당 첫 미사는 7월 4일(주일) 11시 출신 본당인 서울대교구 답십리성당에서 있었고 우리 형제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특히 박 비오 신부는 새 사제로서의 희망과 포부를 소식지에 전해와 아래에 실어본다.

“성소의 길을 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전해주고 싶은 포부가 있었다.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듯 작은 희망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열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사제의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어떤 큰 포부를 실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주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고 자신을 좀 더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낮은 자세를 취하였을 때 좀 더 교만에서 멀리하게 되고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훈련은 스스로 낮은 자임을 자처하게 되고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과 위로를 선사할 수 있다. 더욱이 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였을 때 응어리로 맺혀진 상처들을 조금씩 낫게 할 수 있는 좋은 처방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필자는 듣는 사제, 희망을 주는 사제로 성장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아무쪼록, 박 비오 신부와 최 시몬 부제가 수도승이며 성직자로서 자신의 소명을 충실히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2) 아빠스님 영명 축일과 축하식 

29일(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을 맞아 아빠스님의 영명축일 축하연이 있었다. 올해는 특히 아빠스님의 축일에 서품식이 있어 더욱 풍성한 축하가 되었다. 28일(월)의 저녁에 시작된 축하연은 탁 베드로 수사, 이 바오로 수사, 권 베드로 수사와 함께 분원 형제들이 참석하여 아빠스님의 영명축일을 축하하였다. 축하연은 김 폴리카르포 원장신부의 축하 인사로 시작하여, 최 시몬 수사의 진행으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수련원 형제들이 준비한 조촐하지만 정성 어린 축하잔치가 있었다. 이 시몬 아빠스님은 긴축재정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 영명축일을 준비한 공동체 형제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2. 아빠스님 동정

아빠스님의 6월 일정은,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세미나(5-6일)를 왜관 피정의 집에 주최하였고, 장로회와 참사회(7일, 월)를 비롯하여 사제의 해를 마감하는 수원교구 사제단 강의(11일, 금)와  봉헌회 서울모임(13일, 주일), 인천교구 주교서품식(16일, 수), 수원교구 마태오 성당의 모금(20일, 주일), 봉헌회 왜관모임(27일, 주일)에서 각각 참석하거나 강의를 하였다.

3. 분원과 소임지 소식

1) 뉴튼 수도원

6월에 2명의 지원형제가 입회하였다.  10일(목)에 입회한 서석인 요한 지원자는 1956년생으로 일본 후쿠이Fukui에서 태어나, 1979년에 Fukui대학을 졸업하고 1988년까지 일본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1988년에 미국으로 와서 1년 단기코스 대학 수료하였다. 그 후 1989년부터 93년까지 뉴저지 주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서 가르치다가 죠지아 주 아틀란타로 가서 2008년까지 일본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원을 16년간 운영하다가 뉴튼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29일(화)에 입회한 조익현 토마스 지원자는 1963년생으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소신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1983년 동양공업전문학교 1학년을 수료하고 1989년에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부동산과 자동차 판매 회사에서 근무하였고 로스엔젤레스 성 바오로St. Paul's 한인 성당에서 전례봉사와 사목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인근의 베네딕도회 수녀들의 추천으로 뉴튼에 방문하고 성소를 키우다가 뉴튼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이번에 입회한 서 요한 형제와 조 토마스 형제는 모두 미국 영주권자이다.

2)  화순분원

화순분원 소식은 화순분원 홈페이지를 링크로 대신합니다. 참조하세요.

3) 분도노인마을

16일(수), 김 알렉산델 원장수사와 여러 형제들 그리고 노인마을의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은 청도 운문사로 봄소풍을 다녀왔다. 모두 39명이 참석한 이번 봄소풍은 운문사와 영담한지 박물관, 도계온천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소풍이었다. 모두 한 대의 버스 안에서 즉석 전국노래자랑과 관광버스 춤자랑 대회도 함께 하여, 어르신들의 여흥이 절정에 다다랐다고 한다.  

4) 대구 대명동 성당

20일(주일), 대구 대명동 성당은 주일미사가 아예 없었다. 대구분원장과 성당 주임을 맡고 있는 김 바실리오 신부는 주일미사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신자들과 함께 9일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이날은 본당 공동체의 일치와 신자들의 신앙성숙 그리고 총력적으로 선교운동을 벌이기 위해, 1여 년 전부터 계획된 ‘가족사랑 추억의 기차 성지순례’를 하는 날이다. 또한 본당 설립 37주년과 주보 성인인 세례자 요한의 축일에 맞춰 준비된 행사이기도 하다. 700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배론성지 순례에 대해 김 바실리오 신부는 “꾸준한 준비 덕분”이라 설명했다. 2년 전 본당에 부임한 이후 김 신부는 ‘구역·반 모임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첫 걸음으로 가정방문, 구역 미사 등을 활성화했다. ‘전신자 참여’를 목표로 한 2008년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전신자 1박2일 침묵 피정을 이끌었다. 몇 해에 걸쳐 신자들의 유대를 강화시킨 김 바실리오 신부의 사목적 혜안에 그저 놀랍고 감탄할 뿐이다. 

4. 연합회 소식

1) 노트커 수석 아빠스의 고희연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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