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선물

수도자들은 선물을 주고 받을 때 장상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허락을 주거나 거절하는 것은 장상의 권리이므로 수도자들은 장상의 결정을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

우리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하게 죽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모두 공동체에 속한다. 그러므로 실제로 어떤 것이든지 권리를 주장하거나 처분할 권리가 없다. 완전한 이탈의 태도를 습득하려면 노력과 성숙을 요한다. 그러나 충분히 노력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제55장 의복

수도복의 형태는 여러 가지 - 기후, 풍습, 적당한 가격으로 입수할 수 있는 상품 등 - 에 달려 있다. 수도복의 색깔이나 품질에 대하여 불평을 한다면 부르심에 모순된 행동일 것이다. 수도자는 몸에 잘 맞는 옷을 받아 입을 것이다.

이와 같은 장은 인간 성 베네딕도에 관한 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현실적이었고, 만사를 인간 중심으로 정했고, 분별력 있고, 훌륭한 양심에 의하여 이상의 균형을 잡은 사람이었다. 그는 수단과 목적을 침착하게 또 분명하게 식별하면서 확실한 원칙에 따라 생활했던 것이다.

수도자는 필요한 모든 것을 - 의복, 침구, 종이, 연필, 그리고 다른 일용품 - 다 받고 있기 때문에 물건을 저장해 둘 구실이 없다. 공동 재산을 개인 전용으로 하거나 개인 소유인 양 여기는 습관은 계속적인 경계와 고정과 벌에 의해서라도 제거해야 한다. 장상은 어떤 사라이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지도록 허락함에 있어 훌륭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질시하는 사람들과 나쁜 소문을 내는 사람들의 악한 눈 때문이 아니라 필요성에 의해 만사를 결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물건을 사용하고, 물건이 우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목표하는 바가 되어야 하며, 또 그것이 발명품이나, 특허품, 인간이 사용 하기 위해 만든 제품들, 그와 같은 물건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끊임 없는 훈련과 양심에 따라 성찰을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