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착한 일의 도구들

도구 1-21

무엇보다 먼저, 네 온전한 마음, 네 욕망, 네 목적을 홀로 하느님께만 두라. 그 다음에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이웃을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깨달으라. 불행을 당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가능한 한 좋은 일을 모두 다 행하라.

네 생활을 그리스도 예수의 사심 없고, 친절하고, 진실한 생활과 같게 하라. 즉 산상수훈이 네 생활양식이 되게 하라.

사소한 나쁜 습관, 특히 험담을 피하라.

영원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늘 염두에 두라.

선업의 도구는 모두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의 표현이다. 이 짧은 원칙들은 모두 덕행의 징검돌들로서 원칙을 적용해야 할 경우에 기억하고, 상기하기가 쉽다.

도구 22-43

선을 위해서 분노를 사용하라.

생각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 진실을 추구하라.

오해와 괴로움을 받아들여라, 그러면 아량이 생길 것이다.

탐용과 게으름과 비방하는 습관을 경계하라.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네 안에서 행하시는 그분의 활동을 깨달으라.

“너 자신을 알라”는 세기를 묵어 온 철학의 원칙이다. 우리의 약점, 강함을 알고, 솔직하게 직면하는 것이 생의 비결이며 더 충만한 인격적 삶에 도달하는 길이다.

도구 44-61

흔연한 마음으로 살고, 죽을 각오를 하라.

그리스도 안에 살아가는 현재의 순간의 가치를 깨달으라.

네 자신 속에서 하느님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자주 읽고 침묵의 기도 중에 마음을 거두어 너 자신에게로 물러나라.

네 죄와 결점을 인정하고 고치라.

그리스도께서 네 목적을 두고 장상이 모범을 보여 주지 않더라도 절대로 순종에서 벗어나지 말라.

그리스도가 되기를 열망하라.

무엇보다도 먼저 베네딕도 회원은 “내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죽는 것도 내게는 이득이 됩니다”(필립 1, 21)라는 성 바울로의 말씀을 풍요하게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하는 말은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신비체와의 결합을 나날이 더욱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죽는 것도 이득이 됩니다.” 무엇이 유익한가? 우리 모두 원의의 완전한 성취와, 모든 악의 정화와,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닮게 되는 변모가 그것이다.

도구 62-72

하느님과 그의 계명, 네 자신과 모든 사람 - 젊은이와 노인, 친구와 원수-에 대한 커다란 경외심을 길러라. 이렇게 하면 용서를 통하여 기도와 평화에 이를 것이다.

무엇보다도 너에게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기억하라.

이제 도구는 네 손에 있다. 너의 과제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가장 정묘한 예술품, 즉 수도 생활의 본을 뜨는 것이다.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당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비해 두신,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것을 보여 주시고 네 고향으로 너를 인도하실 마지막 날에 너의 온갖 노력을 보상해 주시리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위해 바로 지금, 이 공동체 안에서 일할 수 있다.

이 장은 생활의 세부를 다루고 있다. 우리 시대에 맞는 제목을 부친다면 “완전한 성취의 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원칙을 하나 하나 매일 창조적인 계획을 통해 실천하고, 외우고, 내 생활에 통합시키기를 시작하라. 이러한 원칙들이 너의 일부분이 되어 네 동기의 원천과 네 가치의 체제가 될 때는 고도의 성취를, 혹은 심리학적 용어를 빌리자면 고도의 자아실현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