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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1 00:12

성 베네딕도와 성독(2)

글쓴이 : 허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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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시간의 배경>

베네딕도 수도자들은 대개 하루에 3-4시간 정도 매일 규칙적으로 Lectio Divina 수행을 해야 했다. 이러한 수행을 위한 고정된 시간의 준수는 이미 고대 문헌들과 여러 규칙서들 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먼저, 3c 히뽈리뚜스의 사도전승과 4c 에제리아의 『예루살렘 순례』에서도 이러한 근거를 찾아 볼 수 있다. 『수도원 규정서』에서는, 제6시부터 제9시까지 수도자들은 독서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제3항). 그리고 400년경 씌여진 성 아우구스티노의 『수도승들의 노동』에서는, 독서를 위한 “따로 떼어진 시간”(seposita tempora) 즉 고정된 여유로운 시간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410년경 프랑스 남부의 레랭에서 씌워진『네 교부들의 규칙서』에서도 아침에 독서를 위한 시간을 언급하고 있다. 즉 수도자들은 제1시부터 제3시까지 하느님께 이 시간을 온전히 봉헌해야 함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515년경에 쓰여진『동방 규칙서』에서는 명확하게 독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즉 형제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제3시까지 독서를 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 후 535년경에 쓰여진『교부들의 제3규칙서』에서는 독서가 명확하게 언급된다. 즉 형제들은 새벽기도 후부터 제2시까지 독서에 전념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뜨루의 성 마르띠노의 제자들 중에 젊은 형제들은 성서를 필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반면에, 성숙한 형제들은 하루 온종일 기도에 시간을 봉헌하였다. 반면에 요한 가시아노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승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육체 노동을 하면서 기억에 간직된 성서 본문을 되뇌이고 기도하는 수행을 하였다. 그들은 명확하게 독서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전례나 다른 시간에 성서 본문을 읽고 배웠다. 이제 라틴 수도승들은 두 극단적인 측면을 피하기 위해 두 가지 측면 사이에 균형을 만들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영적인 활동으로써 독서를 노동의 시간보다 더 적게 하루에 최소한 2-3번 배정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수도승들은 지상적인 것들을 포기하고 그들 마음의 중심에 하느님을 놓고자 하였다. 이러한 배경 아래서 성 베네딕도는 규칙서에서 Lectio Divina를 위해 하루에 최소한 3-4시간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