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교회가 이런 전례서를 수십년간 발간해온 데에는 그만한 뜻이 있다 봅니다.
물론 성경을 자주 읽고 소지하고 다니자는 취지야 옳고 좋은 말씀입니다.
말씀의 전례 성경구절을, "읽는게 아니고 들어야 한다"도 옳으십니다.
하지만, 매일 미사책 폐지론은 개신교적 시각(개신교 성경제일주의)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교회란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전레란, 개신교의 예배처럼 어떤 성경묵상모임 같은게 아니고 "성사"이자 신비체"입니다
이 문제에 있어, 개신교 예배엔 없는 "성교회 전례 신비와 전례력"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개신교는 자신들의 성경제일주의 원칙를 위해, 가톨릭의 사도전승과 7성사 신비를 부정합니다.

그러나 가톨릭의 매일 미사 전례서란, 개신교 안엔 없는 사도전승(교도권과 멜기세덱 사제직 계승)과  7성사 신비(성전)를 다루고 있습니다.보편 교회의 최고 신비인 성체성사.- 보편교회의 사도 전래성의 매일 매일 천상 전례를 신자들을 위해 선사하는 것이므로,매일 성찬례 참여하는 신자들에겐 결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입니다. 왜냐면  전례는 단지 성경묵상 만을 위한게 결코 아니고 오히려 미사신비 최종 클라이막스인 성찬의 전례로 도달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말씀의 전례가 다른 모든 미사 전례 속에 섞여 총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북미 교회도 매년마다 1년치 매일미사 전례서를 아예 합본판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매해 교회력이 시작될 때마다 일제히 판매하고 대부분 성당 신자석에도 비치해 둡니다. 여기에 더하여  매달 매일 미사소책자도 신자들이 전세계 보편 전례 대축일.축일과 전례력 은사와 대사 등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발행해오고 있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매일 미사책은 오히려 보편 교회를 지지하고 보호해주지, 결코.. "못된"도구,  나아가 공해.라는 말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우리 교회에 전례 교육 상실과 소홀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 있는 문제들 아닌가 아쉽습니다.
요즘 우리 청년들을 보면 "전례"라는 단어조차 낯설어하게된 것 말입니다.물론 누군가 굳이 원한다면  매일미사책과 성경. 둘다를 소중히 들고 다니면 되고, 쓰레기 문제라면 북미교회처럼 1년치 전례서 발행등 지혜롭게 개편하면 되는 문제이지, 매일미사책 혐오나 폐지론은 급진적일 수 있고 부적절하잖은가 합니다.


매일의 미사. 전례신비는 천상교회와 더불어 이루어지는 성교회 보편적,사도적 일치와 함께할 때에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희생제사이기에- 소중한 미사가,,마치 각 본당이나 각 개인 사제 개인소유처럼 잘못 인식되지 않도록, "온 세상에서 오늘씩 바쳐지고 있는 피흘림 없는 희생제" 와의 일치라는 큰 맥락에서 미사를 바라봤으면 합니다.
성체성사는 "거룩한 전례"이므로 성경위주의 개신교 예배가 아닌 거룩한 성사 신비.라는 시각으로 말입니다.
-성찬례 신비에 관한 가톨릭 교리서와 성체성사에 관한 교황 회칙 "교회는 성체성사로 살아간다" 참조. 제2장 교회를 세우는 성체성사 .제3장 성체성사와 교회의 사도 전래성 제4장 성체성사와 교회 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