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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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27 21:12
갈리아 수도승생활의 중심지 레랭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6,848   추천 : 0  
레랭


그 당시 매우 중요한 수도승생활의 중심지였던 레랭 수도원은 약 410년경에 설립되었다. 리귀제(Liguge)와 더불어 레랭 수도원은 오늘날 수도원들 중 가장 오래된 수도원임이 분명하다. 거기에는 언제나 수도승들이 있어왔다. 몇몇 탁월한 인물들로 인해 그 수도원은 유명하게 되었다.

(1) 호노라도

무엇보다도 먼저 레랭의 창설자 호노라도를 들 수 있겠다. 그는 약 365년 경 벨기에-갈리아(Belgian-Gaul)에서 태어났다. 그는 깐느(Cannes)로 물러가 고독한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몇 차례의 그리이스 순례 후, 그는 이 생활을 마감하고 에스테레(Esterel)에 있는 동굴로 물러갔고, 그런 다음 410년 경 뱀들로 가득 차 있던 레랭의 섬으로 갔다. 거기서 그는 많은 제자들을 맞이하였고, 그들 중 하나는 가까운 친척인 힐라리오였는데 그는 후에 호노라도의 생애를 저술하였다. 428년에 아를(Arles)의 주교로 선출된 호노라도는 거기에 단지 2년 동안 머물렀고, 430년에 사망하였다. 그는 론(Rhone)에 있는 어떤 섬에 또 다른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2) 아를의 힐라리오

레랭에 입회한 후, 힐라리오는 호노라도를 동반하여 아를로 갔는데, 거기서 그는 호노라도의 뒤를 이어 주교로 선출되었다. 아를은 프로방스 내 25개 이상의 교구들이 그 관할권에 들어 있는 대주교 관할구였다. 힐라리오는 수도승생활을 묘사하면서 호노라도에 대한 추도문을 작성하였다. 그가 저술한「호노라도의 생애」안에 수도승생활의 전통적인 주제들이 모두 나타난다. 여기서 수도승생활은 하느님께 대한 봉사로서 정의된다. 힐라리오는 관대함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는 449년 48세의 나이로 죽었다.


(3) 리용의 에우케리오

에우케리오는 명문가 출신이었다. 그는 결혼하여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다. 그와 그의 아내는 그리스도교인이 되었고, 아들들을 레랭의 수도승들에게 맡겼으며, 그들 스스로 레랭 근처의 한 섬에다 은수처를 지었다. 에우케리오는 432년 이후 즉시 리용의 주교가 되었고 약 450년경에 사망하였다. 그의 두 아들들 역시 주교가 되었다.


(4) 아를의 체사리오

체사리오는 470년 샬롱-쉬르-사온(Chalon-sur-Saone)에서 태어났다. 매우 어려서 수도승들의 땅이라는 명성에 이끌려 이집트를 향해 떠났다. 마르세유에 도착하자 배를 탔고, 그런 다음 레랭에 내렸다. 그때 나이 약 20살이었는데 거기서 12년을 머물렀다.

그가 병이 들자 치료를 위해 그는 아를로 보내졌다. 거기서 그는 부제와 서제로 서품되었고, 트랭끄타유(Trinquetaille) 수도원의 아빠스로 파견되었다. 그 후 그는 아를의 주교가 되었고, 거기서 수녀들을 위한 성 요한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그는 이 수도원을 위한 규칙서를 저술하였는데, 첫 번째 판은 '동방 규칙서들'에 그리고 두 번째 판은 '아우구스띠노 규칙서'에 의존하였다. 그는 말년에 동정녀들을 위한 그의 대 규칙서의 요약인 수도승들을 위한 규칙서를 저술하였다. 체사리오의 수도승생활 작품들의 일람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그 외에 다른 인물들도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레랭에서 최초로 수도승생활을 시작하였고 후에 트루아이(Troyes)의 주교가 되었던 루프(Loup); 레랭에서 일정 기간을 보낸 후 마르세유의 쌩 빅토르로 가서 거기서 사제로 서품된 살비앙(Salvian); 비록 주교가 되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참된 신학자였던 레랭의 뱅쌍(Vincent), 그는 몇 개의 작품들을 저술하였는데, 특별히 작은 소책자로 된「권고집」(Commonitorium)에서 그는 성서와 교부들의 작품을 참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대에 레랭은 4-5세기에 이집트의 경우처럼 서방에서 '신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