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 그리스도교 수도승생활의 본질적 요소들

그리스도교 수도승 생활은 다음과 같은 본질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요소는 그리스도교 수도승생활의 이 다양한 형태들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갈라놓고,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키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고립은 종종 울타리와 제한된 봉쇄와 같은 하나의 외적 표지를 띠며, 금욕가들에게 마련된 어떤 건물들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은 흔히 마음의 봉쇄를 주장한다.

세상으로부터의 이러한 분리는 구분되는 수도복을 걸치고 머리를 자르는 특별한 방법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그것은 다양한 집회 또는 입회 예식들을 통해 확증된다.

두 번째 요소는 금욕적 수행이라 할 수 있다. 가령, 기간이 정해진 것이라 해도 혼자 사는 독신생활 그리고 이탈로 이해한 가난 등이다. 이러한 수행들이 내적 깨어있음을 촉진시켜준다고 보았다.

그들은 순종을 별로 주장하지 않는다. 순종이란 보편적 개방성의 결과 혹은 명상을 통해 개발된 효력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반면, 영적 사부에 대한 절대적인 유순함이 크게 강조된다.

세 번째 요소는 신비적 갈망이다. 즉 절대자에 대한 깊은 의식과 이 절대적 실재와의 통교에 대한 갈망이다. 이것은 아마 수도승생활의 가장 깊은 토대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 변화하는 세상의 근본적인 불충분성에 대한 예리한 자각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두 가지 다른 요소들 즉 세상으로부터의 분리와 금욕적 수행들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는 이제 수도승생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폭넓은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즉 수도승생활은 지상적 삶의 대상물들을 초월하는 하나의 영적인 목표를 갖는 삶의 한 방법이다. 그 목표에 도달하는 것. 이것이 필요한 한 가지 것으로 간주된다.

수도승생활을 구성하는 요소는 위에서 말한 세 가지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요소들은 그리스도교 수도승생활 뿐만 아니라, 타 종교의 수도승생활 안에서도 나타나는 공통된 요소들이다. 그리스도교 수도승생활을 근본적으로 구분 짓는 것은 그 동기에 있다. 즉 그리스도교 수도승생활은 그 기원에서부터 완전히 새로운 전망을 부가하는데,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부르심'(sequela Christi)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무조건적으로 응답하는 매일의 삶 안에서 우리는 수도승생활의 다른 형태들 안에서와 유사한 수행들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삶의 양식 안에 있는 고유한 요구들은 언제나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기는 서로 다르다. 그리스도교 남녀 수도승들에게 있어 그 동기는 복음의 명령에 있다. 그들에게 있어 이러한 요소들은 사랑의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의 위격 안에 인류에게 놀랍게 다가오심으로써 변형되고 조명된다. 남녀 그리스도교 수도승들은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랑의 관계에 놓이게 된다.

* 세상으로부터의 분리는 그리스도께 속하고자 하는 그들의 갈망을 표현하게 된다.
* 그들의 금욕들은 그리스도의 케노시스(자기 비움)와 수난에의 동참이 된다.
* 그들의 신비적 갈망은 그들을 성삼위의 핵심으로 이끌어 줄 신적-인간적 위격과의 결합 안에서 활짝 피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