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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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27 20:48
비드 그리피츠(Bede Griffiths)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6,782   추천 : 0  
비드 그리피츠(Bede Griffiths)


알란 리챠드 그리피츠(Alan Richard Griffiths)는 1906년 12월 17일 영국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중등교육을 마칠 무렵까지 그리스도교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당시 그는 낭만주의 시들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는 영국 교외에서 즉 자연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한 후 1925년 가을 옥스포트에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서양의 지적 문화 속으로 깊이 몰입한 이 기간 중 그는 상대적으로 무의식의 차원에 있는 동양과의 대화를 시작하였다. 대학시절 옥스포드 출신의 2명의 친구와 함께 그들이 거부한 도시 사회로부터 떨어져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교외에서 초기의 단순한 삶을 살았다. 그리피츠는 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그리스도교와 교회를 재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회심하여 25세에 베네딕도 수도원에 입회하였고, 27세에 수련을 받고 비드(Bede)란 수도명을 받았다. 이후 23년간 영국에서 수도생활을 하였다. 이때 그는 현대 세속 문화와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나는 이제야 늘 내가 빠뜨렸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닭았다. 그것은 삶의 항구한 토대가 되는 기도의 부재였다. 기도의 부재는 현대의 삶을 그렇듯 공허하고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현대 세계에서의 삶은 하느님 안에 있는 그 삶의 원천으로부터 단절되었다." 그리피츠는 수도원 안에 삶으로써 현대 세계로부터 도피할 수 없고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는데 특히 미사와 청원기도를 통하여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그는 1940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1947년에 성 미카엘 수도원 원장, 1952년에 플루스카르덴(Pluscarden) 수도원의 수련장과 연구책임자(소장)을 역임하였다. 이 기간 동안 현대 로마 가톨릭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온 관상적 차원과 동양 종교들의 영적 보화들을 탐구하였다.

48세 때 베네딕도 알라파트(Benedict Alapatt) 신부와 함께 베네딕도회 공동체 설립을 위해 인도로 갔다. 초기에 그들은 방갈로에 공동체를 설립하였으나 그러한 노력은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1958년 씨토회원인 프란시스 마이어(Francis Mahieu) 신부의 초청으로 케랄라(Kerala) 쿠리수말라(Kurisumala) 아쉬람에 수도승 공동체 형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쿠리수말라 아쉬람은 힌두 종교와 문화와의 상호 인격적 만남을 성숙시키는 기회들을 제공하였다. 새 공동체는 토착민들의 생활 형태를 따라 단순한 삶의 형태를 모방하였다. 남인도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던 시리아 전례 예식의 상용은 그들을 주변의 그리스도교 문화와의 조화에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유럽 유산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게 하였다. 간디의 제자 Vinoba Bhave와 그의 사르보다야(Sarvodaya) 운동('모든 이에 대한 봉사')과의 만남은 중요하였다. 그리피츠는 이 운동이 사회적 실제들에 대한 그리스도교와 힌두의 원리들을 모두 반영한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응당을 제공해 주었다고 결론지었다. '사회적 복음'의 유력한 적용으로써 사르보다야는 동.서방의 가치들이 어떻게 문화의 변형을 위한 대화 속으로 창조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 그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리피츠는 자신의 영적인 수행으로써 하나의 철학이자 동시에 육체적 수행으로서의 요가와 그리스도교의 기도를 통합하였다.

1968년 그는 두명의 불란서 신부들에 의해 거의 20년 전에 설립된 타밀 나두(Tamil Nadu)에 있는 그리스도교 아쉬람을 재건하라는 제의를 받아들였다. 샨티바남(Shantivanam)에 있는 사치다난다(Saccidananda) 아쉬람으로의 이동은 힌두교와의 내적인 대화와 동시에 동서 문화에 대한 그의 비평에 하나의 새로운 맥락을 제공하였다. 샨티바남 아쉬람 생활은 쿠리수말라에 설립한 아쉬람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서 구루 또는 스승(그리스도) 주위에 모인 제자들의 공동체인 전통적 인도 아쉬람에 더욱 가까웠다.

"하느님의 사랑은 온화한 자비심이 아니다. 그것은 태워버리는 불이다. 그것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영원한 고문이다. 그 요구에 직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깨끗이 정화하는 불이다. 일단 그 불이 들어간 사람들에게 그것은 그 자체로 변형한다."

그리피츠는 1993년 5월 13일 인도에 있는 아쉬람에서 사망하였다. 종교,문화간의 대화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그는 다른 문화와 종교에로 건너갔다가 자신의 문화와 삶의 방식, 종교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되돌아온 사람들 중 하나였다. 다문화적이고 다종교적 체험을 통해 그는 그 자신의 문화와 종교를 더욱 분명하게 알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얻었다. 그리피츠의 삶의 영원한 증거는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참된 영적 광휘는 그 개인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세상의 변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Judson B. Trapnell, "Bede Griffiths as a culture bearer : an explor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piritural transformation and cultural change", ABR 47:3(Sept.1996),
260-283 요약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