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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26 21:45
수도승 신학(Teologia monastica)이란?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7,408   추천 : 0  
여러 신학들

1. 교부 신학
본질적으로 초세기 교회에서 주교직의 사목적인 선교에 부응한다. 교리 교육적인 지식은 신비신학을 향해 방향이 놓여지며, 지혜의 체험으로 시작된다.

2. 수도승 신학
그리스도교 금욕주의의 관상적 기능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은 이 신학은 고대 유대교의 지혜 문학에 부응한다.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의 결실은 성서를 성서 텍스트들로써 설명하는 공동체 담화(collatio) 안에서 맺어지고, 이후의 교부 전통(방법론적인 그 모든 특성들과 더불어)은 신비적 체험의 관점에서, 그리고 수도승들과 정규참사회원들, 또 아마도 그들에게 다가오는 신자들에 대한 윤리적 양성의 관점에서 완성된다. 수도승 신학은 다음과 같은 공리로 종합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경험하기 위하여 믿는다"(credo ut experiar). 수도승 신학은 수도승생활에 대한 하나의 신학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수도승 신학은 교회적이고 영성적인 관점에서 수도승적 신분의 본질적 가치들에 대한 하나의 연구이다. 여기서 연구된 수도승생활은 수세기에 걸친 전통 위에서 지지된 그리스도교적 가치들의 총체이다.

3. 스콜라 신학
이 사변은 종종 대학 또는 다소 유명한 몇 몇 스승이 가르치는 학교와 같은 대학과 유사한 환경 안에서 형성되었고, 렉시오(lectio) 안에서 명확히 입증된, 그리고 질문들과 그에 대한 논증들을 함께 모아 놓은 신학총론 안에 집약된 하나의 목적을 발전시켜나간다. 이것은 성직자들과 설교가들로 이루어진 전문 단체의 한 기법으로서 "나는 이해하기 위해서 믿는다"(credo ut intelligam)라는 공리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우, 스콜라적 문화의 영역은 베드로 롬바르도(Pietro Lombardo: +1160)의 경구들(Sentenze) 안에, 그 다음 성 알베르또 망뇨(+1280), 성 토마스 아퀴나스(+1274), 성 보나벤뚜라(+1274)와 같은 위대한 신학자들의 작품들 안에 집중된다.


수도승 신학

신학적 성격을 띤 문학적인 결실은 수도승생활로부터 생겨난 문화 활동의 가장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그것은 스콜라 신학과는 다른 하나의 특별한 신학이다. 이 신학은 교회 교부들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학문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개념 위에 토대를 두고 있지 않고, 오히려 지혜 또는 영적 지혜에 대한 성서적, 교부적 개념 위에 그 토대가 놓여졌다. 이 신학이 바로 우리 시대 학자들이 명명한 '수도승 신학'(Teologia Monastica)이다. 왜냐하면 고유한 관상적 이상의 성취라는 측면에서 그들의 규율들과 삶의 양식을 바탕으로 수도승들에 의해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특별히 정 레끄레르(Jean Leclercq)와 같은 수도승생활 역사가들과 마리 도미니끄 쉐뉘(Marie-Dominique Chenu)와 같은 신학의 역사가들이 20세기 중반 경에 결정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수도승 신학의 재발견에 공헌하였다. 수도승 신학은 교부 신학으로부터 유래한다. 서방에서 수도승 신학은 그레고리오 대종과 더불어 시작되어 6세기라는 긴 여정을 거치면서 성 베르나르도와 더불어 그 절정에 이른다. 사실상 이 시대에는 신학과 분리된 영성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세 수도승들에게 있어 성서는 스콜라 학자들이 성서를 다른 많은 권위들 옆에 놓인 한 '권위'로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스도인에게 신비들에 대한 이해를 열어주기 위하여 그 안에서 활동하는 신적 계시의 능력 자체였다. 수도승 신학은 무엇보다도 궁극적 실재들을 목표로 삼았다. 따라서 성서가 수도승 신학의 특권적인 원천으로 남아 있다. 에띠엔느 질송(Etienne Gilson)은 수도승 신학의 가장 중요한 시대에 관해서 '12세기의 교부 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였고, 베르나르도를 '초기 교부들 못지 않은 최후의 교부'로 정의하였다. 이 관점에서 수도승적 사고 그 자체가 이 동일한 전통의 귀중한 고리가 되면서 그것이 신학적 사색의 많은 영역 안에서 전개한 중개적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중세의 수도승들은 성서를 그들이 그 속에서 사는 세상으로, 그들이 그 안에서 걷고 그로부터 주제들과 표상들을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세계로, 그리고 그들의 동시대인들로서 간주된 인물들과 사건들을 생각나게 하는 역사로 간주하였다.
수도승 신학은 성서적인 양식에의 충실성을 통하여 스콜라 신학과 같은 '질문들'을 발전시키지 않고 '주제들' 혹은 논증들을 발전시키는데, 이 논증들 안에서 성서의 표상들, 인물들, 사건들이 다시 나타난다. 수도승 신학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 체험의 한 열매이기 때문에 탁월한 영적인 가르침이다.


"수도승 신학"(teologia monastica)의 절정

전통적인 수도승생활과 13세기에 태동한 새로운 수도회들을 연결하는 깊은 유사성은 수도승 영성과 수도승 신학 분야에서 가장 특별한 방법으로 드러난다. 새로운 수도회들의 영적 가르침은 동시대 '흑의의 수도승들'의 그것에 매우 가깝다. 그들의 가르침 역시 동일한 성서적, 전례적, 교부적 원천들로부터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자주 기존의 가르침을 풍부하게 하여 새롭게 한다. 즉 새로운 경향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씨토회 학교는 닛사의 그레고리오, 고백자 막시모, 까롤링거 시대에 서방에 희랍 사상을 소개한 스꼬또 에리우제나(Scoto Eriugena),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리게네스를 아우구스띠노와 그레고리오 대종과 같은 고전적인 스승들과 나란히 위치시킨다.
신비적인 열정의 쇄신과 수도승들의 작품들은 - 이 작품들을 통해 수도승들은 우리 입맛에는 약간 지나칠 정도로 수사학적 요소가 가미된 학교들에서 배운 아름다운 라틴어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내적인 체험을 전하게 된다 - 이처럼 휠씬 더 방대한 교부 전통에의 개방에 부응한다. 끌레르보의 베르나르도(1090-1153)와 씨토회 학교 출신의 모든 저자들의 경우이다. 예컨대 성 티어리의 굴리엘모(Guglielmo di Saint-Thierry: +1148), 잉니의 궤리꼬(Guerrico d'Igny: +1157), 로산나의 아메데오(Amedeo di Losanna: +1159), 리에보의 앨러드(Aelredo di Rievaulx: +1167), 스텔라의 이사악(Isacco della Stella: 1169), 홀랜드의 질베르또(Gilberto di Hoyand: 1172), 뻬르세이느의 아담(Adamo di Perseigne: 1221) 등이다.

(Gregorio Penco, Il MONACHESIMO, Mondadori, Milano 2000, 181-186; Placide Deseille, Il Vangelo nel deserto: un itinerario dispiritualit , Edizioni Qiqajon 2000, 141-142; Reginald Gr goire, La Teologia Monastica, Orizzonti Monastici 8, Seregno 1994, 16-1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