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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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26 21:37
왜관 수도원의 생활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6,753   추천 : 0  
왜관 수도원의 생활


왜관 수도원의 생활은 크게 기도와 노동으로 짜여져 있다. 하루에 다섯 차례 성당에 모여 공동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오전, 오후 두 차례 각자 자신의 소임에 따라 일터에서 노동을 하며 생활한다. 기도는 그들 삶의 중심이며, 그 삶을 특징짓는다.

한편 여러 다양한 일들과 활동들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은 일차적으로 베네딕도 성인께서 "자기 손으로 노동함으로써 생활할 때 비로소 참다운 수도승들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다. 때때로 교회의 요청과 선교적 목적으로 특정한 사도직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찾는 기도생활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왜관 수도원에서 하는 일들은 상당히 다양하다. 먼저 대구대교구 내 6개 본당(대명동. 왜관. 석전. 약목. 신동. 낙산)을 맡아 사목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구 베네딕도 수녀회, 부산 베네딕도 수녀회,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회에 신부를 파견하여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 부산, 왜관의 피정의 집, 수도자 교육을 위해 기여해온 대구 대명동의 가톨릭 신학원, 서울의 가톨릭 교리통신교육회, 왜관의 순심 남녀 중고등학교 등을 운영함으로써 영성 및 교육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분도출판사, 시청각종교교육연구회, 유리화공예실, 금속공예실, 분도가구공예소, 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월간 들숨날숨 등을 통해 교회 문화예술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사업으로는 분도노인마을과 구미 가톨릭 근로자 문화센타를 운영하며 양로사업 및 노동사목에도 종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공산국가들의 개방화 정책에 고무되어 과거 베네딕도회의 선교지였던 북한과 만주 등 북방선교에도 많은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같은 오딜리아 연합회 소속의 뉴튼 성 바오로 수도원에 왜관 수도원 수도승들을 파견하였고, 이 수도원이 2002년 1월 25일 정식으로 왜관 수도원의 분원이 됨으로써 왜관 수도원의 대내외적 위상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러내게 되었다. 왜관 수도원은 현재 이런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 나름대로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