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사순 제2주간 토요일(06.3.18)
복음: 루가 15,1-3.11-32

우리는 복음에서 당대 지도자들이 예수께 걸려 넘어지는 장면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사회적 통념과 인습의 틀을 벗어나는 예수의 자유로운 언행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역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걸려 넘어집니다.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그분의 행위가 걸림돌이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의롭고 경건하다고 착각합니다. 이런 착각 속에 하느님 사랑마저 독차지하려 합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께서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늘 한결같은 하느님의 자애로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좁은 틀에 갇히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늘 열려 있는 사람만이 그분의 크신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