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연중 제2주간 금요일(06.1. 20)
복음: 마르 3,13-19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12사도를 뽑으시는 내용을 듣게 됩니다. 사도로 뽑힌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한결같이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마음에 두신 사람들이었다고 복음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그분은 어떤 이들을 당신 도구로 사용하시는지 또 당신 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우리로 하여금 묵상하게 해줍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재능이나 능력, 출신배경이 아니라 그 마음 그릇을 더 중히 여기시는 듯합니다. 그분은 사람의 마음을 보셨지 결코 사람을 효용가치로 평가하지 않으셨음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습니까? 우리가 마음에 두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리의 사람 평가 기준은 어떻습니까? 그것은 스승 예수와는 크게 어긋나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승의 눈에 들고 싶어 하지만 스승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계속 헛발질만 하니 말입니다. 늘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