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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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27 21:45
착한 열정에 관하여 - 규칙서 맺음말(RB 72-73장)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8,323   추천 : 0  
1. 착한 열정에 관하여(RB 72장)

이 장은 매우 잘 편집된 하나의 구성물이자 전 규칙서 안에 나타나는 주제들의 종합이다. 이 장은 영적인 토대를 제시하고 있다. 성숙된 베네딕도의 한 장이며 RB의 정점이다. 여기서 베네딕도는 수도승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그들을 사랑의 길로 나아가도록 밀고 있다. RB 72장(베네딕도 영성의 절정)은 RB 7장(베네딕도 영성의 토대)과는 다르다. RM과 까시아노의 영향 하에 있는 RB 7장은 개별적인 반면, 무엇보다도 아우구스티노의 영향 하에 있는 이 장은 공동체적이다. 여기서는 공동체와 사랑(모든 어휘가 사랑의 어휘이다)이 강조된다. 또한 이 장 전체 안에는 그리스도 중심주의가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RB 72장이 RB 7장보다 더 중요하다.

착한 열정은 악습들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따라서 먼저 악습들로부터의 정화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 우리는 사랑에 도달한다. 그리스도가 역시 중심에 있다. 그리스도 중심성이 매우 강하다. 그리스도 안에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향한 여정 중에 있다.


2. 맺음말 (RB 73장)

그 위치와 가르침, 그리고 그 복합성으로 인해 RB 73장은 학자들과 독자들 모두로부터 특별한 흥미를 끈다. 일반적으로 이 장은 규칙서의 주된 부분이 아닌 따로 분리된 하나의 요약처럼 간주된다. 왜냐하면 RB 73장은 규칙서 전체를 요약하며 저자의 마지막 숙고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은 규칙서 머리말(무엇보다도 1-4. 45-50절)과 매우 유사하다. 예를 들어 그 '역동적 어휘들'(ad, per, festinare, ...), 'tu'(머리말 1-4; RB 73), 그리고 규칙서의 첫 마디(obsculta : 머리말 1)와 마지막 말 마디(pervenies : RB 73,9)는 서로 연속성이 있음. 즉 '듣는 것'으로 시작해서 영원한 생명에 '도달 함'으로 끝남, . 따라서 동일한 저자인 것처럼 보인다.


3. 결론

이렇듯 RB 72장과 73장은 RB 해석을 위해 중요하다. 이 장들을 통하여 우리는 베네딕도의 수도승적 견해들과 이상의 발전을 알 수 있다. 베네딕도의 수도승적 견해들은 점차 금욕주의에서 회수도승생활로 발전하였고, 수도승적 이상은 수직적, 개인적 차원으로부터 수평적, 공동체적 차원으로 나아간다. 베네딕도에게 있어 공동체와 공동생활은 매우 중요하다. 베네딕도는 세상과 교회에 상당히 개방되어 있었고, 그는 낙관적이고 이상주의적이었지만, 또한 현실주의적이었다. 그는 전통(무엇보다도 성서, 그러나 또한 교부들)의 사람, 균형과 상당한 분별력의 소유자,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다(마침내 RB 72장에서는 더 이상 규칙서가 아닌, 사랑에 중심이 놓여진다). 그리고 그는 여정 중에 있는 그러나 많은 에너지를 소유한 사람이었다. 유연성 또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