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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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27 21:23
토마스 머튼과 구심기도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7,486   추천 : 0  
토마스 머튼과 구심기도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교 전통으로부터 유래하는 단순한 기도 방법이 성 요한 가시아노에 의해 서방에 최초로 전수되었다. 5세기 초 그가 저술한 담화집에 이 기도 방법이 언급되고 있다. 이 고대 그리스도교 기도법은 오늘날 '구심기도'(Centering Prayer)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이 이름은 토마스 머튼의 후기 가르침에 의해 영감받았다. 머튼은 이러한 종류의 기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만일 우리가 영혼 깊은 곳으로 내려가 우리 존재의 중심 근처 어딘가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우리 실존의 바로 그 근저에서 피할 수 없는 진리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무한한 능력과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접촉을 갖게 된다"(The Contemplative life, 28쪽).

머튼이 말하는 단순한 기도법은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의 의지와 사랑에 전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즉 그것은 우리가 그것에 의해서만 하느님의 현존을 알 수 있는 신앙에 집중된다.
구심기도의 전제조건이자 그것을 향한 최초의 운동은 신앙이다. 중심을 향한 여정은 신앙의 여정이며, 성서와 전통에 의해 자양분을 공급받고 풍부한 독서와 나눔에 의해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중심에 이르는 길, 하느님을 체험하는 길은 사랑이다.
구심기도의 핵심은 우리 존재의 깊은 곳 또는 우리 존재의 중심에 거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사랑에로 돌아서는 것이다. 구심기도에 있어, 또한 하느님 안에 중심을 두는데 있어 장애물은 자아, 이기심 그리고 자기 중심성이다.


(Basil. M. Pennington, Thomas Merton and Centering Prayer, Review for Religious: 1986,1-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