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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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강론  
제 목 :  연중2주일(나해): 장 엘마르 신부 07-10-14 00:08: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512   
Sonntag im Jahr B

Einleitung:

교회 일치를 위한 주간 중 주일이다. 믿음으로 보는 일치는 무엇보다 서로간의 친교를 뜻하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예수님을 믿는 교회들 간의 친교를 뜻하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런 친교이다. 말씀하셨다. “아버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이미 예수님 안에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만 우리가 또한 이 일치의 친교를 실제로 누릴 수 있도록 친교자체이신 하느님께 청하자.


Predigt:

우리는 사람들을 평가할 때 보통으로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규준에 따라 판단합니다. 아니면 사회나 매스컴들이 들어내고 있는 그런 규준에 따라 남을 판단한다. 그런 규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있다. 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아주 다른 눈으로 인간을, 인간의 모습을, 인간의 가치를 보시고 평가하신다. 성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시는지를 똑똑히 보여 주고 있다. 성서의 확신에 따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평가하시는 첫째 규준은 -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평가하시는 규준은 우선 당신의 사랑이다.

예, 당신의 사랑이다. 우리를 빚어내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보시고 보호하신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생긴 것이니 모든 사람들은 우선 아름답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훌륭함은 돈이나 재산이나 영향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 하느님 사랑의 선물로 그 아름다움이 주어지는 것이다.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주어지는 것이지만 성서는 또한 그런 모습을 (이미 받는 모습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 아름다음이 어떻게 드러나게 할 수 있는지를 말씀해 주신다. 말하자면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에 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응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 있지만 오늘 미사의 제1독서와 복음은 무엇보다 듣는 자세, 하느님의 소리를 열려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제1독서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그리고 듣고 나서 그것을 실제로 하느님의 소리로 알아듣는 것은 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세 번이나 성전 안에서 자고 있던 사무엘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었지만 사제 엘리가 부르고 있다고 착각했다. 그리고 사제 엘리도 사무엘이 꿈 이야기 한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마침내 주님이 그 아이를 부르시고 계시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어 사무엘에게 말했다. 그 소리를 다시 듣게 되면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고 있나이다.” 라고 대답하라고 했다.


독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날부터 하느님께서는 “당신 종이 듣고 있나이다.” 대답한 사무엘과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 말하자면 그날부터 사무엘이 하느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하느님의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복음 이야기의 상황은 다르지만 여기에도 듣는 자세가 일의 시작이다.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하느님의 어린양” 하는 고백을 듣고 요한의 두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갔다. 말없이 예수님의 뒤를 따른 것을 보면 자신 있게 따라간 것이 아니었다. 요한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는 믿음으로 따라간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요한의 말은 무슨 뜻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예수님을 따라가기 시작한 것 같다.

어떻든 듣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 자세는 예수님께 그들을 접근할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들은 무엇을 찾고 있소?” 하고 물으시고 그리고 그들을 초대하시면서 그들과의 관계를 맞으셨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이미 택하셨지만 그 친교가 이제야 구체화 할 수 있었다. 이제 이들은 예수님을 보다 깊이 알게 되고 그리고 예수님을 남에게도 소개하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신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부르신다. 그러나 계속 귀를 기울이는 사람만이 들려오고 있는 그 많은 소리들 가운데서, 들려오고 있는 그 많은 말들 가운데서 점차로 하느님의 말씀을 식별 할 수 있는 것이다.

“들어라, 경청하라?” 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매일 하신다.

아침기도의 초대송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오늘,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거든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이렇게 부르시는 분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를 당신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시는 분이시다. 혹시나 오늘 나를 부르시지 않을까 하는 열린 마음으로 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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