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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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강론  
제 목 :  2011.03.06 연중 제9주일 강론 - 이 그레고리오 신부님 11-03-16 12:54: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24   

사순 제1주일

2011년 3월 6일-가

 

마태 7,21-27

  오늘은 연중 제9주일로, 다음 수요일부터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고 사순절을 지내게되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 모래 위에 집을 지으면 집은 무너져 버린다고 하십니다. 성수대교, 와우 아파트, 삼풍 백화점... 모두가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서 발생한 비극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만하고 마음에 새기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은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인격이 무너져 인생을 끝장난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인격의 기초 공사가 잘못된 것으로 들어납니다. 신앙을 잃어버린 이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엉뚱한데 신앙의 기초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가 냉담하여 찾아 가보니 이제는 이제 성당에 다시 나갈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나는 본래 병을 고치려 나갔는데 병이 다 나아서 나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국회위원이 되려고 표를 얻으려 나갔는데 목적을 달성했으니, 아니면 표를 얻지 못했으니 하면서 신앙생활을 중단하는 이를 보게 됩니다.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얻으려고, 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지를 바로 알아야만 합니다. 그것이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그런 것들이 살아져가면서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의 기초는 무엇으로 하여야 합니까? 물론 사랑을 바탕으로 기초공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에페소서 3장 18절에 사랑을 기초를 두어 모든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한 인간이 오랜 시간 인격의 파탄자가 되지 않고 바로 살기 위하여 어떤 기초를 두어야만 바람이 불어도 홍수가 밀려 와도 무너지지 않고 견디는 인격자가 될 수 있을까요?
 
  기초 공사는 어떤 관계의식에서 이루어집니다. 너와 나의 관계는 하느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절망적 관계 <막가파적 삶,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될 대로 되어라. 어떤 이는 한 나라의 최고 지위에 올라서도 절망적 죽음을 한 사람과 같은 인격 파탄자입니다> 열등의식적 관계 <자기를 부정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모든 일을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자만심이나 교만한 관계 <남의 일을 부정하고 다른 이의 일을 시기 질투나 하고 불평불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관계는 기초공사가 부실한 관계이며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기초인격자들 입니다.

  그러면 잘된 기초인격자는 너와 나, 하느님과 나의 관계를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관계로 만들어진 올바른 관계입니다. 우리가 어떤 풍파에도 견디어 내기 위하여 믿음, 희망, 사랑의 기초공사를 매 시간마다 기도와 일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다음 수요일부터 준비하면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마음 속에 되새기면서 봉사와 나눔과 친교의 삶을 살아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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