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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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01 16:11
공동생활, 수도원적 전통 1 - 공동생활과 은수생활의 문제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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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과 은수생활의 문제

 

개별적인 분석을 위해 공동생활의 개념을 택함에 있어, 우리는 수도원적 전통의 풍부한 국면들 하나와 그리고 광범한 다양성의 분광을 제시하는 것에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수도생활의 시초부터 공동 생활(코이노니아, 공유, 사귐, 나누어 가짐을 이상으로 하는 생활)과 은수생활(즉 암자에서 홀로 하는 고독한 싸움)의 문제는 수도적 영적 저술가들을 괴롭혔다. 수도원 생활은 은수 생활의 준비에 지나지 않는가? 혹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는가? 공동체는 같은 영적 사부를 가진 사람들의 속박 없는 집합체인가? 혹은 공동체도 상호 부조의 원천인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수도원적 공동체를 이해하는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수도원 생활이 결코 은둔 생활에 뒤지지 않는 정당한 수도적 표현임을 입증할 필요성은 시초부터 수도원적 문헌을 낳게 했다. 수도원 공동 생활의 역사도 헤겔적 순환을 거듭하는 것 같다. 즉 공동체의 개념이 외적편제외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될 때마다, 개인주의적인 은수자들의 융성을 볼 수 있다. 은수자들이 정도를 벗어나고 규율이 문란해질때, 그들을 다시 공동체로 모으는 경향이 생긴다. 이 순환은 베네딕도 이전의 시대에만 진실일 뿐 아니라 중세기의 중요한 개혁 운동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의 수도원적 사상의 중심에 그것이 있다고 해서 놀라울 것이 없다.

몇 몇 역사가들은 수도 생활의 운동은 은수자들로 시작되었다가, 각 아빠스들이 자기들 주위에 제자들을 모으자 공동 생활로 진전되었다는 소박한 이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애급적” 개념은 극히 초기부터 단체적 구조를 보여주는 이집트 밖에서의 다른 수도원적 형태들로 균형이 잡혀져야 한다. 여하튼 이들 허다한 경향들은 수도 생활에 관한 논쟁들을 채색했고, 오늘날까지도 그처럼 다양한 수도원 생활의 원천이 되어 있다. 개인적인 관상 기도를 강조하는 공동체들이 있는데, 그 공동체의 구조들은 그 기도를 강화하기 위해 요구되는 침묵과 고독을 보호하고 있어, 수도승들 간의 접촉은 최소한도로 제한되어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마치 한 지붕 아래서 사는 은수자들과 같다. 다른 수도원들에서는 강조점이 자연적 성장과 후원에 놓여 있다. 그런 공동체들은 매번 모든 행동, 반응 그리고 상호반응들을 반성하는 자기 중심적이고 내성적이 되는 것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도적 공동체가 자체를 이해하는 방식은 그 주위 세계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위에서 말한 두 극단 중간에 하느님을 찾기 위한 하나의 그리스도교적 가치로서 공동 생활에 대한 적극적 개념을 수도 생활 방식에 재건하려는 유력한 경향을 볼 수 있다. 동시에 오늘날에는 은수 생활에 대한 새롭고 정당한 평가도 대두되고 있다. 현대의 실상에 대한 분석을 꾀하기 전에 성 베네딕도 규칙과 우리가 다루는 문제들에 대한 그 규칙의 위치에 대해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규칙은 아직도 현대 서구 수도생활에 살아 있고, 오늘날 서구 문화 밖에서 오는 다른 영향들에도 불구하고 베네딕도는 과거와 성숙된 전통을 연결하는 매듭으로 거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