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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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9-01 16:05
공동생활, 수도원적 전통 2 - 성 베네딕도의 규칙 안에 있는 공동체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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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의 규칙 안에 있는 공동체

 

최근의 연구는 수도원적 전통 안에서의 위치, 그리고 그가 기존 전통들의 최상의 것을 하나의 규칙 안에 통합함으로써 얻으려고 한 정교한 조화를 더 명확히 보여 주었다. 빠꼬미의 전통의 그 많은 새로운 국면을 개발하고 베네딕도와 “스승의 규칙서”(역자주;Regula Magistri 540년 경에 기록된 작자 미상의 수도원 규칙서)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최근의 연구 논문들은 한결같이 베네딕도적인 종합의 통찰력을 지적하고 있다. 스승의 규칙서가 성 베네딕도의 규칙의 많은 부분을 위한 문헌적인 근거이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베네딕도는 다른 원천들, 특히 아우구스티노의 규칙을 이용함으로써 이 근거를 보충했다. 베네딕도가 아우구스티노의 규칙을 이용한 주요 영역은 바로 공동체의 역할을 다루는 부분이다.

몇몇 학자들 특히 Adalbert de Vogue 는 스승의 규칙서의 시대적 우선권을 옹호하는 설득력 있는 논증들에 고무되어서, 스승에 대한 베네딕도의 개념상의 의존을 너무 쉽사리 받아들임으로써, 두 규칙 사이의 유사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그 차이점을 소홀히 했다. 이 학자들은 첫째로 스승 안에서 발견되는 자료를 베네딕도 편에서 많이 빠뜨리고 다른 여러 원천에서 재료를 보충한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Vogue의 10여년 전의 저서 “아빠스와 공동체”하고 베네딕도의 규칙의 원문 비판 연구 판에 붙인 그의 최근의 서론을 비교할 때, 스승의 그것과는 다른 베네딕도의 규칙의 올바른 상을 형성하는데 있어 발전이 있었음을 보아야 한다. 스승의 규칙서 안에서 공동체의 역할은 극히 미미한 것이다. 중요한 관계는 언제나 교사 혹은 영적 지도자로서의 아빠스와 각 수하와의 그것이다. 베네딕도는 아빠스가 가져야 할 자질에 관한 서술에서 많은 것을 스승한테서 빌려 오기는 했지만, 스승의 전통에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나는 결정적인 것으로 본다. -변경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다. 첫째로 베네딕도는 공동체가 그의 아빠스를 선출하는 전통을 옹호해서, 아빠스가 그의 후계자를 임명하는 전통을 배척했다(베네딕도의 규칙 64장: 스승의 규칙서 92). 첫 전통은 변치 않고 남아 있는 “사도적 계승”이라는 성질을 전제한다. 아빠스는 자기 후계자에게 외투를 건네준다. 베네딕도는 수도원적 전통, 즉 공동체가 그의 아빠스를 선출하는 전통을 받아들인다. 그 위에 비록 공동체 안에서 차서가 말째일지라도 그의 생활의 공적과 그 학식의 지혜 때문에 아빠스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베네딕도는 주장한다(규칙 64). 그러나 베네딕도는 성령은 필연적으로 다수 안에 존재함을 가정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공동체의 일부분, 때로는 전공동체까지도 악의가 개재할 가능성을 인정한다(동 64). 이런 경우를 다루는 그의 태도는 그의 교회론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흥미 있는 것이다. 비록 베네딕도가 성령이 수도원 공동체에 머무르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믿었을지라도, 악이 성행 할 수 있고 그러므로 수도원 공동체는 그가 속해 있고 영신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더 큰 교회 공동체에 의해 견제되고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겠다.

다른 중요한 첨가 혹은 변경은 베네딕도의 규칙 제3장에 있는 “자매들의 의견을 들음에 대하여”이다. 이 미묘한 장에서 베네딕도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장상으로서 가지는 장상의 특별한 카리스마를 인정한다. 그러나 이 카리스마는 살아 있는 공동체도 성령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빠스는 공동체 안에서 발견되는 성령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규칙은 전통의 소지자이고 선인들의 지혜의 결과다. 베네딕도는 이 세 가지 요소들을 대조하고 그것들의 종합을 시도한다. 개인적인 선물인 아빠스의 통솔력, 살아 있는 공동체의 통찰력들, 그리고 전통의 축적된 지혜. 스승의 규칙서와 비교해 볼때, 이 종합의 아름다움은 전자에서는 거의 배타적으로 아빠스의 역할에 무게가 놓여서 공동체의 특수한 공헌을 소홀히 하고 또 거기서는 규칙이 법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전통에 기초를 둔 지침으로도 파악되지 않는 사실이 나타난다.

규칙 제71장과 72장에서 베네딕도는 다시 공동체에 대해서 논하고 단체 생활을 활기 있게 하는 상호애와 순명의 관계를 묘사한다. 전형적으로 아우구스티노적인 이 장들은 규칙의 끝에 나타나서 마치 추상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것들은 베네딕도가 전체적인 윤곽을 따른 스승의 규칙서의 영신적 틈바구니를 메우는 데에 공헌하고 있다. 또한 이 장들은 수도원적 공동체의 본질을 이루는 아우구스티노와 빠꼬미오의 전통과 베네딕도의 규칙과를 더 밀접히 연결시키는데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