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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1 00:11

성 베네딕도와 성독(1)

글쓴이 : 허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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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io Divina는 수도승 전통 안에서 가장 중요한 수행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성 베네딕도는 수도승들에게 매일의 삶 안에서 Lectio Divina를 사랑하고 실천하기를 바랬다. 그는 이것을 수도승들의 소명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수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수도승들에게 중요한 수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네딕도는 그의 규칙서에서 오직 한번(RB 48,1)만 명확하게 Lectio Divina 용어를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움을 갖게 된다. 반면에 Lectio 용어는 규칙서 여러 곳에서 언급되고 있다. 즉 개인독서(RB 4, 55; 8, 3; 48, 4. 5. 10. 13-14. 17-18. 22; 49, 4), 전례독서(RB 9, 5. 6. 9. 10; 10, 2; 11, 2. 4. 5. 7. 9. 12; 12, 4; 13, 11; 14, 2; 17, 4. 5. 8. 10; 18, 10. 18; 24, 4; 44, 6; 45, 1), 식당 독서(RB 38, 1. 8), 그리고 저녁 기도나 저녁 식사 후에 공동독서에 귀 기울임에 대해서 언급하였다(RB 42, 3. 4. 5. 7). 여기에서 우리의 관심은 고정된 시간 안에서의 개인 독서이다. 만약 Lectio Divina가 진실로 그렇게 수도승들을 위한 중요한 수행이었다면, 어찌하여 베네딕도는 그의 규칙서에서 오직 한번만 그 용어를 언급하였을까? 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RB 48장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 안에서 중요한 2가지 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는 분명하게 Lectio Divina와 위에 언급된 다른 독서들 사이에는 서로 다른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언급된 다른 독서들은 공동독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즉 모든 수도승들은 각자 홀로 읽는 것이 아니라, 한 형제가 읽는 것을 함께 들을 뿐이다. 반면에 RB 48장 안에서 언급되고 있는 Lectio Divina는 고정된 시간동안 어떤 의무로써 각자 홀로 행해야 하는 독특한 수행이라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수도승은 다른 한 형제의 독서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각자는 홀로 읽고 듣는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RB 48장에서 1절(Lectio Divina)에 뒤이어 나오는 Lectio 단어는 그 앞절의 Lectio Divina를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규칙서 48장 2절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일들을 위한 시간은 이렇게 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두 가지 일들의 의미는 이미 1절에서 언급한 육체노동과 Lectio Divina를 뜻한다.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하고 이제부터 RB 48장을 근거로 해서 베네딕도 성인이 의도했던 Lectio Divina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