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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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1 00:09
은수자와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글쓴이 : 허 가브리엘 신부
조회 : 10,597   추천 : 0  
교회가 박해 시대를 거쳐 이제 지하 교회에서 지상 교회로 나오면서 여러가지 혜택을 누리게 됨으로 인해서 교회는 조금씩 타락해 갔다. 그때 열심했던 사람들은 금욕적인 삶을 추구하고자 했는데, 바로 그들이 수도자들이었다. 열심했던 열심했던 그들은 주님을 더 온전히 따르고자 광야로 사막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로써 은수자들의 삶의 양식이 처음으로 이집트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초기 수도자들은 세속과 악마와 육체와 싸우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사막의 철저한 고독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성서만이 신적기원을 갖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독서는 철저히 배격하였다. 그들은 심지어 성서외의 다른 독서들이 내면생활에 무가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성서 이외의 다른 책에 대한 독서는 그들 수도생활의 중심이 아니었다. 그러나 성서 독서만은 예외였다. 그들은 성서가 내포하고 있는 가르침과 윤리적인 교훈들을 배우기 위해서 성서독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였다. 그래서 초기 수도자들은 말할 때 언제나 성서를 직접 인용하거나, 아니면 성서의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말하곤 하였다.
사실 은수자들의 아버지인 성 안또니오는 성서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성서의 어느 한 귀절도 잊지 않고 외웠으며, 그리고 그의 기억력이 책을 대신할 정도였다고 한다. 초기 은수자들은 성서 본문을 소유하지 않았기에, 가끔 그들은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몰랐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 깊은 곳에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소유하고 그것을 듣고 또 마음으로 배웠다. 그래서 어떤 교부는 만약 당신이 성서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계속하여 반복하라！ 그러면 후에 당신은 그 말씀의 내용을 깨닫기 시작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성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결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그것을 배웠으며, 지식이나 토론의 대상으로 성서를 대하지는 않았다. 이들에게 있어 성서독서는 단순히 영적 수행으로써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을 인도하는 것이었다.

김기만 18-11-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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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으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도 하느님 있고
정신으로 이해되는 하나님도 하나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