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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1 00:08

초대 교회와 렉시오 디비나

글쓴이 : 허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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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을 경건하게 읽고 묵상하면서 받아들였던 유대교의 전통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초기 교회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였으며, 그분의 말씀과 모범 안에서 모든 성서 말씀을 이해하려고 하였다. 사실 부활 사건과 성령강림 후에 이제 제자들은 새롭고 놀라운 체험을 통해서 예수님의 기쁜 소식에 모든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그분의 말씀과 행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기원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에 대한 사도들의 새로운 체험에 근거한다.
초대 교회의 전례 안에서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은 특별히 강조되었다. 즉 전례 안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성서가 읽혀졌으며, 그 다음 영적인 주석을 통해 그 말씀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초대 그리스도교 시대의 문헌들을 보면, 실제적으로 렉시오 디비나는 “거룩한 책"(sacra pagina)인 성서와 동등한 의미를 가졌다. 성서에 대한 접근으로서 렉시오 디비나는 하느님의 말씀에 온 주의를 집중하여 읽고, 맛들이며, 기도하고 실천하는 삶의 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초기 그리스도인의 영성생활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인 성서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특히 그리스도를 좀 더 충실히 따르고자 했던 동정녀나 과부들은 엄격한 금욕생활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특히 성서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