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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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08 19:34
마음의 기도
 글쓴이 : 인 끌레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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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모님의 달을 보내고 이제 6월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 예수님의 마음, 마음 ... 우리는 살아가면서마음’ ()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통했네”, “마음으로 알아들어등등. 그런데마음이란 대체 뭘까요? 마음이란 우리의 어떠한 언어 표현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장소를 말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어떤 것으로 대상화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하는 그 순간 마음은 마음이 아닙니다. 마음이 먼저 있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은 우리 인식의 지배를 벗어나 있는 무엇입니다.

마음은 채워져야 할 빈 공간같이 정()적인 무엇이 아닙니다. 마음은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서 현존과 현존에 대하여 창조적으로 응답하려는 간절한 열망이요 또한’ ‘아니요하고 내가 결정하는 자유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우리 인간의 신비이고, 마음의 자유에서 바로 우리의 모습 자체입니다. 우리는 마음 안에서만이 우리 자신이 됩니다. 마음이 우리 자신과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살아계신 하느님과 진실로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친교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본성상 나를 뛰어넘는 나 아닌 다른 존재를향해있습니다. 마음은 삼위일체적 친교의 모상(icon)으로서 인간 존재이고, 그리고 하느님의 친교를 찾고 있는 인간 존재 자체입니다. 마음 안에 하느님이 현존하셔야만 사람의 생명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현존만이 우리 마음의 열망을 더 깊게 하면서 마음을 넘치도록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하느님만이 마음을 충만케 하고 마음을 당신께 끌어당기고 마음을 더욱 확장시키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요한 1,38) 하고 주님과 만나기를 동의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만 주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 안으로 들어가기를 결단할 때, 우리는 우리 마음 안에서 생명의 샘이 솟아나는 장소를 발견합니다.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창세 28,16). 이 마음에서 현존은 현존을 만나고 이러한 신비로운 만남이 바로 마음의 기도입니다. 마음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신앙은 생활이 됩니다. 마음에 거처하시는 성령께 겸손히 우리 자신을 포기하면서 기도하기로 결심하면, 우리의 온 존재는 우리 마음 안으로 내려가며 기쁨의 샘을 만납니다.

이 마음이 하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리아의 성 이사악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마음의 신방에 들어가기를 서둘러라. 거기서 천상의 신방을 찾을 것이다. 사실 이 두 개의 신방은 하나이다. 유일하고 동일한 문을 통해 너의 눈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통과할 수 있다. 사실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계단은 너의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있다.” 마음 안에서 하늘에 올라가는 사람은 생활하는 것처럼 기도드리고, 사랑하는 것처럼 생활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