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수도복은 그리스도교의 수도자들이 종교적인 수도상태에 있음을 드러내는 표시로 입는 복장을 말한다. "수도자들은 자기의 축성의 표지와 청빈의 증거로서 고유법의 규범에 따라 정해진 수도복을 입어야 한다"(교회법 669조)라고 규정되어 있듯이, 수도복은 일차적으로 수도신분을 나타내고, 이차적으로는 어느 수도회에 속해 있는지를 드러내는 표지가 된다. 예수회나 남자 살레시오회 처럼 고유한 복장이 없는 수도회의 성직 수도자들은 일반 성직자들의 복장인 수단을 입어야 한다.

남자 수도복의 경우 수도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단처럼 긴 치마 형태로 되어 있는 투니카(tunica), 천이나 가죽으로 된 띠, 투니카 위에 앞뒤로 소매없이 걸쳐 입는 스카풀라레(scapulare), 그리고 머리에 쓸 수 있는 고깔 등으로 되어 있다. 스카풀라레와 고깔이 붙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수녀들의 수도복은 투니카, 띠, 스카풀라레, 그리고 베일(머리수건)로 되어 있는데, 관상 수녀회들의 경우에는 길고 복잡한 편인 반면, 활동 수녀회들의 경우에는 간편화되어 가는 경향이다. 색깔은 검은색, 흰색, 회색, 갈색, 감청색 등이 있으며, 같은 수도회 안에서도 동복과 하복, 정복과 일복이 다른 경우도 있다. 수도복을 착용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각 수도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련기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