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연중 제26주간 월요일(06.10.2)
복음: 마태 8,1-5.10

오늘 복음은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과 하늘나라에서의 가치기준입니다. 모두 ‘어린이’라는 상징을 통해 설명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어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또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는 연약함, 겸손함, 순수함 등을 상징합니다. 그런 다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여기서 약자에 대한 예수님의 관심과 애정이 묻어납니다. 작은이들은 이 세상에서는 별 볼일 없게 보이지만,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큰사람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가치기준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치기준을 제시하십니다. 세상의 기준은 더 높은 자리, 더 큰 권력, 더 많은 부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평가됩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이들을 업신여기게 되고 강자약, 약자강의 처세가 판을 치게 됩니다. 하지만 참된 복음적 처세는 오히려 강자강, 약자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 약한 이들, 작은이들을 과연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