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사순 제2주간 금요일(06.3.17)
복음: 마태 21,33-43.45-46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불의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를 통해 유대 지도자들의 어리석음과 속셈을 폭로하십니다. 인간적 욕심과 기득권 상실에 대한 위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예수라는 존재는 분명 당시 종교 지도자였던 그들의 권위와 특권을 위협하는 달갑지 않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들이 추구한 것은 진리가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이었습니다. 그 결과 진리 자체이신 예수를 거부했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박해와 죽음은 인간 욕심과 탐욕이 낳은 어리석음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어리석음은 계속되어 왔고 오늘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 스스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