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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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30 20:23
동방에서 관상과 사도적 생활
 글쓴이 : 허 로무알도
조회 : 9,455   추천 : 0  
“동방에서 관상과 사도적 생활”

엔쪼 비안끼

동방 수도생활의 세 가지 특성

1. 수도생활의 일치:

동방 교회들 안에서 수도승생활은 하나이다. 즉 교회의 심장에 수도생활의 유일한 형태인 수도승생활이 있다. 서방에서는 11세기부터 시작하여 ‘병원 수도회들’(ordini ospedalieri)과 무엇보다도 탁발 수도회들이 생겨나면서 수도생활의 분리가 나타났다. 루이 부이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실 수도승적 수액에 뿌리를 두고 거기서부터 자양분을 공급 받지 못한 수도생활은 언제나 세상의 그리스도교화가 아닌 수도승생활의 세속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


2. 수도승생활의 평신도적 성격:

서방에서는 수도생활의 분리 이후 수도승생활의 문화적 차원의 확대와 설교(탁발 수도회들), 선교(예수회), 교육(18세기의 수도회들)의 관점에서 고려된 수도생활의 기능적 개념의 태동을 통하여 수도승생활이 급속히 성직화 되었다. 수도승생활 안에서 이것은 사실 성직 수도승들에 비해 제한된 권리를 지닌 두 번째 부류의 수도승들인 ‘fratelli conversi’의 태동을 낳게 되었다.


3. 관상생활과 사도적 생활의 일치

그리스도교 안에서 관상은 어떤 ‘봄’(vedere)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존재함’(essere)이다. 주님에 대한 초월적 인식, 마음과 정신으로 그분을 갈망함, 이러한 관상은 모든 소명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따라서 활동(attiva)적이고 동시에 관상적(contemplative)인 삶 인 수도승생활에 역시 본질적인 것이다. 세 번째 길을 위한 어떠한 공간도 없고, 단지 사랑과 아가페라는 하나의 목표를 지닌 유일한 그리스도교적 소명이 있을 뿐이다.

“사도적 생활”은 사도행전에 묘사된 초기 예루살렘 공동체 안에서의 사도들의 삶을 가리켰지만, 서방에서는 점차적으로, 무엇보다도 탁발 수도회들이 설립되면서부터 사도직과 설교에 종사하는 삶과 동일시 되었다.

수도승생활은 참된 의미로 <활동>생활이며, 그것은 복음을 매일 실천하는 삶이다. 복음화로서의 사도직은 목표 혹은 목적으로 추구되지 않았다. 그러한 사도직은 수도승 제도의 일부를 이루지 않고, 단지 어떤 수도승들 안에서 진지한 영성 생활의 결실이자 표현으로서 나타났다. ‘관상’과 ‘수행생활’(vita pratica)의 설득력 있는 증거를 통한 복음화로서의 ‘사도적 생활’간에는 어떠한 대립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 론

결론적으로 동방 수도승생활의 특성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수도생활의 일치
2.본질적으로 평신도적 성격을 지님
3.그리스도교적 관상과 복음적 활동 간의 일치



E. Bianchi, “Contemplazione e vita apostolica in oriente”, in Monachesimo Laicità e Vita religiosa, EDB: Bologna 1995, 89-96 요약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