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승영성

연중 제2주간 수요일(06.1.18)
복음: 마르 3,1-6

복음을 묵상하다보면 예수님의 인간적 면모에 강한 매력을 느끼곤 합니다. 사람들의 문제와 고통에 늘 민감히 귀 기울여 응답하는 자세라든지, 인간이 만든 율법이나 관습에 억매이지 않고 항상 그 핵심으로 들어가시는 자유로운 모습이 그렇습니다. 그분은 정녕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 분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안식일의 핵심을 바로 지적하십니다. 그것은 곧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생활 안에서 사람을 살리려고 만든 것들이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괴물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자잘한 규정이나 원칙에 매여 정작 중요한 것, 곧 사람을 놓쳐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자애로운 마음, 사람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늘 개방되어 있는 자세를 본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