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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30 20:12

동방 규칙(3)

글쓴이 : 허 로무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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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VII] 만일 누가 세상을 포기하고 형제들의 무리에 합류하기를 원하며 수도원 문을 두드린다면, 그를 쉽게 받아들이지 말고 먼저 아빠스에게 알릴 것이다. 그를 수도원 문 밖에서 며칠 지내게 하고 주님의 기도와 그가 배울 수 있는 만큼의 시편들을 가르칠 것이다. 그리고 그를 주의 깊게 시험하여 그가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두려운 마음에서 일시적으로 도피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그가 다른 이의 권한에 속한 사람은 아닌지 그리고 그가 자기 부모를 버리고 재산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만일 그가 이 모든 것에 적합한 사람으로 여겨지면, 그에게 수도원의 다른 규율들을 가르칠 것이니, 곧 그가 무엇을 해야 하고, 누구를 섬겨야 하는지, 모든 형제가 식사를 위해서 언제 모이는지를 가르칠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가르침을 받고 모든 선행에서 완전해지면 그를 형제들 가운데 받아들일 것이다. 문지기는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이니, 위에 씌어진 대로 모든 것을 장로에게 문의하고 알릴 것이다.

[XXVIII] 주간 봉사자들은 음식 장만과 등잔 관리와 청소, 그리고 수도원 관리와 운영에 관계된 모든 일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들을 다른 일에서 관면시켜 주어 그들이 맡은 일을 유익하고 부지런히 완수하는데 전념하게 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경우, 그것을 숨기지 말고 항상 자기 원로들에게 물어보게 할 것이다.

[XXIX] 이렇게 수도원의 규율과 이익, 평판과 관리를 맡은 형제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하여 완수하게 할 것이다. 사실 모든 잘못을 교정할 책임을 맡은 형제들이 잘못을 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만일 그들이 교만이나 소홀함 또는 게으름으로 규칙에 규정된 어떤 것들을 간과하여 감화를 주어야 하는 바로 그들로 인해 파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그들은 규칙이 정하는 모든 벌을 받게 될 것이다.

[XXX] 모든 형제는 다음을 지킬 것이니, 장로들에게 순명하고, 서로 존중하며, 인내와 중용, 겸손과 애덕을 지니되 거짓과 위선, 독설과 수다스러움, 습관적으로 맹세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도 어떤 것을 자기 소유로 주장하거나, 개인적으로 소유하게 하지 말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게 할 것이다.

[XXXI] 어떤 형제도 장로들의 구두허락 없이 무엇을 해서는 안 된다. 또 무엇을 받거나 주지 말고, 어떤 곳에도 가지 말 것이다.

[XXXII] (어떤 형제에게서) 잘못이 드러나거든, 아빠스는 잘못을 저지른 그 형제를 남몰래 견책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하는 것이 그의 잘못을 바로잡는데 충분치 않다면 몇몇 장로가 그를 견책할 것이다. 그래도 만일 그가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모든 형제가 보는 앞에서 그를 책벌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도 그가 잘못을 고치려하지 않는다면, 그를 파문시키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할 것이다. 만일 이것도 그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그의 서열이 어떠하든 관계없이 시편을 노래하는 차례에 있어 맨 마지막에 있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잘못을 계속 저지른다면 그에게서 시편을 노래할 기회를 박탈할 것이다. 이러한 수치를 당하고도 그에게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를 형제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할 것이니, 식사와 공동기도에서 제외시키고, 어떤 나이 어린 형제도 그와 이야기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는 아빠스와 장로들이 그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성질에 따라 판단하여 정한 기간 동안, 그리고 그가 마음을 다하여 잘못을 뉘우쳐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 모든 형제 앞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할 때까지 이러한 제제를 받을 것이다. 만일 그가 어떤 형제에게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가 해를 입힌 그 형제에게도 용서를 구할 것이다.

[XXXIII] 만일 누가 그 잘못한 형제에 동조하고 그가 더 완고해지도록 편들어 자신을 낮춤에 있어 더디도록 부추긴다면, 그가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발견될 때, 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잘못을 심판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줄 것이다.

[XXXIV] 아울러 다음의 것도 덧붙여 (지키도록) 할 것이니, 한 형제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견책하더라도, 그는 인내심을 가져야하고 변명하지 말 것이다. 오히려 모든 점에서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행실을 고칠 것이다.

[XXXV] 만일 누가 그렇듯 여러 번 책벌을 받고 용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치지 않고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에 그렇듯 무디고 완고하다면, 그를 수도원에서 내보낼 것이다. 그리고 그를 이방인처럼 여겨 다른 형제들이 그의 악습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XXXVI] 만일 누가 식탁에서 말을 하거나 웃으면 그를 책벌하여 보속하게 할 것이다.

[XXXVII] 만일 누가 장상의 허락 없이 식사에 늦게 온다면, 마찬가지로 보속하게 하거나 자기 방에서 단식하게 할 것이다.

[XXXVIII] 식탁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무도 감히 말을 하지 말고 다만 식당 봉사자에게 소리로 신호를 할 것이다. 식당 봉사자들은 형제들을 위해 공동으로 준비된 음식 이외에 따로 어떤 것을 먹어서는 안 되며, 자신들을 위해서 감히 다른 음식을 준비해서도 안 될 것이다.

[XXXIX] 아무도 어떤 형제에게 다른 형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만일 그 이유가 병 때문이라면 원장이 병실 봉사자에게 가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받아 오도록 할 것이다.

[XL] 수도원 문간에 찾아온 사람이 성직자나 수도승이면 더 각별한 예의를 갖추어 그들을 맞이할 것이다.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그들의 발을 씻겨주고, 그들에게 수도승이 사용하는데 적합한 모든 것을 내어줄 것이다.

[XLI] 만일 누가 수도원의 문간에 와서 자기 형제나 친척을 만나 보기를 원한다고 말하면, 문지기는 이것을 아빠스에게 알릴 것이다. 아빠스의 허락이 있고, 그 사람의 신앙을 시험한 후에 그를 맞아들여 그의 형제나 친척을 만나게 할 것이다.

[XLII] 어떤 형제의 친척이 사망했을 경우, 만일 아빠스가 허락하지 않으면 그는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다.

[XLIII] 농장지기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라면 아무도 농장에서 채소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

[XLIV] 누구도 어두운 곳에서 다른 형제와 이야기하지 말 것이다. 또 아무도 다른 형제와 함께 한 침상에서 잠을 자서는 안 된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 서있을 때나 걸을 때나 또는 앉아있을 때나 팔꿈치만큼의 간격을 두고 서로 떨어져 있을 것이다.

[XLV] 만일 누가 남의 물건을 가져갔다면, 그것을 그의 어깨 위에 얹어놓고 형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보속하게 할 것이다.

[XLVI] 만일 원장이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면, 다른 형제들로부터 그 부당함에 대해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다.

[XLVII] 다른 형제의 잘못에 동조하고 비행을 변호하는 형제는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저주받을 것이고, 가장 엄한 벌에 처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