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명의 근원이신 분 <마르코 2, 23-28>

우주의 움직임도 하나의 질서에 따라 운행되고 인간 삶의 원칙도 삶의 방향과 길의 정도를 알려주고 지키도록 하십니다. 모든 계명의 주관자와 법을 따르는 사람과의 논쟁에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지어낸 것이고, 사람이 법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며 주님이 모든 법의 근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법의 기본 정신은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에 있습니다. 주님은 법의 창시자이셔서 십계명 위에 “서로 사랑하여라.” 새로운 계명을 주시고 떠나셨으며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문입니다.

법이란 국민에 의해 국민의 힘으로 계정이 가능하지만, 그 시대 그때 필요한 법규를 만들어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십니다. 그러나 전체주의나 독재정권 하에는 독재자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법이 만들어지고 지켜야 합니다.

법을 운용하는 사람이 최고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이는 선한 길 외 다른 길을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인식일의 주인이다.” 하신 말씀은“내가 사랑의 법으로 법을 만들고 운용한다.”는 말씀입니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교통법규를 마음에 두고 운전할 때 안전 운전을 할 수 있으나 법이 마음에 없으면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위험을 느낄 때 119나, 적십자 차나, 병원차는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운행합니다.

먹지 않으면 죽음이 오는 경우 참으로 배가 고프면 어떤 방법을 써서도 먹어야 합니다. 얼마 전 어느 슈퍼에서 우유 두 통을 훔친 부인이 잡혔는데 가난 아기가 며칠 먹을거리가 없어 굶고 울고 있어서 딱한 어머니 훔쳐서라도 아기를 먹여야 하니까 이런 일을 했는데 이해를 못 하는 사람, 이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 감시를 책임진 사람이 이해하여 대신 분유 값을 냈다고 합니다.

법보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랑 많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하느님은 어떤 율법보다 규정보다 사랑의 법이 앞서며 사랑하려고 행하는 일은 받아들이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십자가의 죽음을 감내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입법자이신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