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자비의 원천 <마르코 2, 1-12>

하느님만이 죄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의 짐을 가볍게 하는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용서받고 용서하는 삶은 바로 하느님의 자비심입니다. 죄와 악으로 찬 사람은 죄의 용서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죄를 용서받고 용서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용서를 청하는 사람이나 용서하는 사람은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에는 아름다움까지 곁들여 사랑을 완성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율법 학자들이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하느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님의 용서하는 모습을 비난하고 단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주님이 세상에 오실 때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오셨고 죄와 용서의 깊은 관계를 알지 못한 생각입니다.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주님이 위임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고 오늘날 사제에게 위임되어 있습니다. 고백성사의 유효성은 사제에게 위임된 하느님의 권한입니다.

용서의 삶은 교회의 제도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게 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용서는 배신자 말고는 용서해야 합니다. 주님을 배신한 유다도 끝내 용서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신자란 거짓과 사기의 능숙한 자이며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요사이 우익의 메카로 생각되는 조갑제가 말의 능력으로 좌파를 물 먹이고 희망을 주던 사람이 5.18 유공자이며, 그들과 함께 일하며, 말재간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리를 듣고 출신 역사를 알아야 하고 배신자는 자기 죄를 석고대죄하지 않는 한 용서받지 못합니다. 사랑하지 못할망정 배신자는 되지 말고 진실과 사랑을 중심으로 하느님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