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치유 <마르코 1, 29-39>

오늘 복음은 주님이 여러 질병을 치유해주시는 이야기로 차 있습니다. 병으로 인한 고통은 죽음의 고통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위해 준비된 것으로 알고 살면 고통에서 자유롭고 희망을 보게 됩니다. 병든 시몬의 장모님은 주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셨다 합니다. 병과 나는 하나의 노리개처럼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는 아침이면 당뇨로 혈당을 재려고 손가락 하나가 늘 고생합니다. 침을 맞고 피를 흘려야 하는 손가락에 미안합니다. 그러나 이런 고통을 참지 않으면 몸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니 이 손가락이 여러 가지 검증에 협력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병이 치유되려면 작은 고통을 참고 견디어야 합니다. “손가락아! 고맙다.” 오래전에 수지침을 배우고 내 건강은 내 손 안에 있다고 생각하며 응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기침, 목감기로 좀 괴로워 약을 먹고 자니 밤중에 일어나 머리도 어지러워 ‘아침에 일어나 기도에 갈 수 있을까?’ 하고 일어나니 몸이 균형이 잡히지 않아 ‘누워있을까?’ 하다가 주님께 일어나 성당에 갈 힘을 구하고 성당에 들어가 감실 앞에 앉아 “주님, 힘들지만 주님의 말씀 듣고 찬미하려고 하니 힘을 주세요.” 하니 일어나 제자리까지 가게 해주셔서 아침 기도를 힘 있게 드리고 묵상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어나야 오늘 부탁받은 서원 25주년 기념 미사에 참례하고 강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힘이 생겨 묵상한 것을 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병의 치유는 마음에 달려있고 치유의 은총은 구하는 이에게 주님은 주십니다. 오늘 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감기 외 다른 병으로 병석에 눕게 되는데 긍정적 생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병은 무엇이든지 무리하게 살아서 생긴 일이니 휴식이 필요합니다. 기도와 절제의 삶은 병을 고치게 합니다. 병으로 근심이나 아픔을 고통스럽게 여기지 말고 병이 나아 주님의 일을 할 희망을 품고 기쁘게 살면 주님의 은총으로 치유 받을 수 있지만, 서두르고 급하게 생각하고 근심 걱정을 하는 한 병이 더 깊어집니다.

모든 병은 낫기 위한 것이지 죽음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병든 사람은 가난한 마음으로 더욱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대처하면 병이 머무를 자리가 없어 떠나갑니다. 오늘 아침에 성체 앞에 앉아 오늘 하루 할 일을 놓고 “주님, 힘주세요” 손 지압을 하면서 기도 후 일어났습니다. “주님 어제까지 기침 가래로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오늘은 편하게 모든 일에 임하도록 도와주세요. “병과 기도는 치유의 은총에 필요한 조건입니다.

오늘 모든 병자가 주님의 은총으로 치유의 은사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