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사람 <루카 1, 5-25>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있으면서 아버지를 찾지 않은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으로 가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 태어날 세례자 요한이라고 천사가 이르십니다.

길을 잃은 사람에게 인도자는 사랑과 진실의 삶을 살면서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성령을 충만히 받고 주님의 영과 힘의 현존을 전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분명한 사명을 알아야 합니다.

알고 믿는 데에 참삶이 있으며, 아버지를 찾아가서 살길이 열린 작은아들의 비유처럼 대림 시기는 깨어서 자기 주변을 살피고, 방향이 잘못되었으면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향하도록 이끌어주는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믿는 이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나 짐승들이 들끓는 광야에서 시달리고 희망을 잃고 살고 있습니까? 그들에게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고 함께 가는 삶이 대림 시기를 바로 사는 길입니다.

주님의 탄생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기다리고 이미 사방에서 캐롤송을 울립니다. 또한, 방송 기관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합니다. 이는 오시는 분이 참 아버지를 알려주고 아버지에게 가는 길을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으로 온갖 혜택을 받고도 자기 욕심이나 기득권을 주장하며 하느님을 잊고 세상의 이익에 더 마음 쓰고, 형식에 치우치고, 입으로만 아버지를 찾으니 오신 분들이 진실과 사랑으로 이끌려고 했지만, 그들은 정의를 부르짖는 이를 살해하고 마침내 주님까지 십자가의 형에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참 길의 인도자임을 알려주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그 큰 의미를 못 알아듣고 자기중심으로 살아가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 집에는 일용할 양식이 충분하고 진, 선, 미의 잔칫상을 차려놓고 있는데도 우리는 아직도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큰고개 특강에서 1) 하느님을 찾는 사람, 2)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는 삶, 3) 하느님을 서로 나누어 가지는 사랑의 삶을 주제로 강론을 하였습니다. 제 큰 의도는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결실은 하느님이 거두어 가실 것이지만 대림 시기에 모두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