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섬세한 사랑 <마태 18, 12-14>

“하느님의 섬세한 사랑은 각 사람의 머리카락까지 세고 계신다.” 하신 말씀에 하느님은 보편적 사랑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보잘것없는 참새 한 마리도 관리하신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들과 산을 헤매고 찾아서 얻은 다음 기쁨이 넘친다고 하십니다.

사람 목숨을 파리 한 마리 목숨만큼도 여기지 않고 옆 사람이 죽어가도, 어떤 고통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면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너무나 보편적이고 전체적인 사고로 죽어가는 많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미약하여 그저 그런 사건이 일어나고 처리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상식적 사고방식에 젖어있습니다. 500만 신자 중 하느님을 잊고 사는 사람이 60%나 되어도 세상이 그렇다거나 환경이 그렇다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으며 무관심해졌습니다.

저는 오늘 대구 큰 고개 성당의 특강을 11일, 13일 저녁 7시 30분 또한, 16일 오후 1시에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잊힌 사람 구하고, 잊히려는 사람 길을 잃지 않도록 막고, 하느님 울타리 안에 이끌어 들이려고 밖으로 나갑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길을 잃은 양들은 양의 잘못도 있지만 가깝게는 양의 인도자, 목자에게 있고 다음은 각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잊은 사람, 바빠서 찾지 못하는 사람, 한문으로 잊을 “망”자나 바쁠 “망”자는 “망”자와 함께 마음“심” 자가 붙어 있습니다. “망”은 “죽게 한다.” “망하게 한다.”란 뜻이 있어 믿음을 떠나고 하느님 사랑을 떠나는 것은 각자 마음이 없어서입니다. 하느님을 잊은 것에 핑계를 만들지만, 마음이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거나 하느님의 존재가 절실하지 않아서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잃은 사람은 하느님이 계속해서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밝은 눈으로 주님을 찾아 나서는 사람에게 길이 열리고 하느님 아버지 집에 갈 수 있습니다. 가도록 기도합니다.

아담이 죄를 지어 숨었을 때 하느님은 벌을 주려고 부르지 않으시고, 구원을 약속하려고 부르시고, 당신 자신이 사람이 되셔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셨습니다. 십자가의 희생을 감내하시면서. 그런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주님께 감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