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장애도 뛰어넘는다. <루카 5, 17-26>

우리가 가야 할 길에는 장애물이 있습니다. 운동 경기 때 훈련을 위해 장애물 경주도 합니다. 가는 길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주저하고 절망하거나 생명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하면 못 하는 일이 없고 장애를 극복 못 하는 일도 없습니다. 중풍 환자를 주님 앞에 데리고 온 사람들이 사람이 너무나 많아 제 길로 들어갈 수 없어 지붕을 뚫고 들어가서 병을 치유받았다는 이야기로 주님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달려야 할 길을 끝까지 달리지 못하고 처음 생각을 바꿔서 다른 길로 나가려는 사람은 장애물 경주에서 낙오자가 됩니다. 십자가의 길을 기도하다 보면 그 길에도 장애가 많지만, 하나하나 극복하며 십자가의 죽음으로 구원의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누구나 가고자 하는 길은 의미를 갖고 시작하지만 중도에 가는 길이 험하고 장애물이 많아서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정한 목표에 대한 깊은 인식의 부족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처음 수도 사제직을 지향하여 시작한 일에 첫 번째 장애는 이른 아버님의 임종이었습니다. 두 번째 장애는 가난해진 집안 형편. 세 번째 장애는 수도 생활과 사제 생활의 갈등. 네 번째 장애는 본당 신자와의 불협화음. 다섯 번째 장애는 장상과의 갈등. 마지막 장애는 늙어서 제구실을 못 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외에 작은 장애는 수없이 나의 길을 바로 가지 못하게 했지만,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으나 아직도 장애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때마다 믿음이 장애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경험이 지금 상담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려움 속에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 줍니다.

젊어서 고통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다는 말처럼 인생길의 장애는 각 사람에게 보약이며 귀한 경험입니다. 높이 오른 사람은 젊어서 고생하고 어려움을 겪었으나 극복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사랑이십니다. 그런 분이 참으로 계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은 행복을 예약한 사람입니다. 그 해답을 주시는 하느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하시고 믿음이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힘든 장애를 만나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십니까?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희망의 삶이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온갖 좌절의 기회에, 절망의 시간에 믿음을 가지고 일어나십시오. 이제 당신은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시간입니다.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시간이 아니라 일어나야 하는 시간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완성하시려고 길가에 세 번 넘어지셔도 다시 일어나 십자가를 높이 올려 인류를 구원하신 표적을 남기셨으며, 그로 인해 우리도 목숨을 내놓고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주여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시어 구원받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