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가져다주는 것 <루카 19, 41-44>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애를 극복해야 참 평화가 얻어지는 것입니다. 주님 행복의 길에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평화를 얻기 위한 전제 조건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각 사람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법인 양심도 선을 행하려는 노력과 악을 피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양심의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에 승리하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이같이 평화를 얻으려면 갈등, 불안, 걱정 같은 감정의 평정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지금 내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감추어진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얻어야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평화를 빼앗는 사람은 힘이 있습니다. 힘으로 우리를 억누르는 사람 즉, 권력자들의 횡포와 억압이며 가진 자들의 교만함, 냉정함, 이기심이 가난한 사람을 경멸하고 모독하고, 자랑거리가 있는 사람의 자기만족을 위하여 이름 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으로 인해 마음의 평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기 질투심을 일으켜 평화를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진리를 따라 살려면 거짓과 싸우고, 선을 따라 살려면 악과 싸우고, 아름다움을 따라 사랑하며 살려면 무관심, 미움, 원수와 화해해야 합니다. 평화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일하지 않으면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

주님 십자가의 죽음은 참 평화를 이룩하려고 희생의 길을 택하시고,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에게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듯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아니, 십자가를 끌어안고 주님의 길을 가는 사람은 주님의 평화를 받아 행복한 평화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옛날 교리를 배울 때 사람은 삼 구 전쟁에 이겨야 한다고 가르치셨는데, 과연 세상 마귀 육신을 뛰어넘지 못하면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찾아오지만 승리한 나라와 패배한 나라의 상태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속으로 전보다 못한 상태에 빠지는 패배는 또 다른 전쟁의 준비입니다. 그러나 영적 평화는 승자나 패자나 같이 누리는 평화입니다. 주님의 참 평화를 깨닫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평화를 받고 행복해집니다. 지는 이가 이기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양심의 참 평화는 양심을 거스르는 일이 있어도 자기반성과 회개의 삶은 참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이의 양심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