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 주님을 만나자 <루카 19, 1-10>

인류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만나려는 사람은 장해를 극복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자캐오란 사람은 세관장이며 부자였지만, 주님이 오시는 길에 사람이 많아서 주님과 눈을 마주 보고자 해도 보지 못하게 사람이 장벽을 치고 있었고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주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키가 작아 발을 돋아도 볼 수 없어 창피를 무릅쓰고 돌 무화과나무에 올라가서 주님의 눈과 마주쳐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일에는 마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바르게 살고 주님의 뜻을 따르려고 하니 무슨 어려운 일이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신부님 말씀 구절구절 합당한 말씀이지만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저는 “당신이 병이 들어 의사가 이렇게 하시오. 저렇게 하시오. 할 때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몇십 년 피우던 담배를 끊을 수 없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끊을 수 없다고 하시겠습니까?”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살기 위해 하기 힘든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처럼 장해를 넘어 힘들어도, 하기 싫어도 영혼을 살리는 일이라면 우리를 사랑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장애물을 없애고 체면 불고하고 자신의 몸을 내주듯이 힘써 장애를 극복해야 합니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용서하고, 나눌 수 없는 것도 나누고, 양보할 수 없는 자리도 내어주고, 모두가 살길을 찾아가고, 모두가 바른길을 기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이기적입니까? 우리는 살길을 찾지 않고 피해 다니고, 이 길이 어렵다고 포기하고 절망에 빠지고 있습니까? 주님을 찾아 얻는 길은 희망입니다. 주님 안에 모든 것이 감추어져 있으며 주님은 보물 창고입니다. 아무리 처지가 힘든 상태여도 주님을 자캐오처럼 마주보기만 해도 살길이 열리게 됩니다.

하느님이 세상에 오시어 장해를 제거하는 법을 알려주셨듯이 우리는 모두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주님이 주시는 나라에 살며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